세종시수정안 민심설득 나서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정총리 '전부처 홍보' 지시.. 실무기획단 '홍보체제' 전환]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여론몰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언론 인터뷰와 광고, 주민 접촉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정안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이 수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여론 설득 작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수정안 국회 통과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모든 정부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랜 고뇌와 논란 끝에 발전방안이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는 온 국민의 마음을 얻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각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성을 다해 (세종시 발전방안을) 열심히 설명하면 국민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혹시 세종시 발전방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처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세종시 문제는 일부 부처들만의 업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날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전 지역 방송 3사가 공동기획한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세종시는 충청의 미래이고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도 언론사 주최 강연회와 충청권 방문 등을 통해 수정안 긍정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안 마련 실무 작업을 맡았던 세종시 실무기획단은 수정안 발표 이후 바로 홍보 체제로 전환했다. 실무기획단은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수정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은 것은 수정안의 내용과 기대 효과 등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원동 실무기획단장(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수정안의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충청 지역 민심이 가장 중요한데 아직은 수정안의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할만한 '매커니즘'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팸플릿과 광고, 설명회 등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세종시가 인근 지역으로 갈 기업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면적부터 한계가 있고 세종시가 추구하는 모델이라는 것이 세종시만 잘되자는 것이 아니다"며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마련 과정에서 자문기구 역할을 했던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민간위원들도 세종시 수정안의 '전도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민관합동위가 아직 해체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추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역할을 수행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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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기자 indepe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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