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 대기업·대학 개발차익만 '2조 넘어'
[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조성토지비 3.3㎡당 227만원 대비 개발차익 151만원, 특혜 논란 여전]
세종시에 입주할 대기업과 대학이 조성토지가 아닌 원형지로 공급받음에 따라 계약체결 즉시 개발차익만 최소 2조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토대로 삼성 등 3개 입주예정기업과 카이스트 등 2개 대학의 개발차익을 계산한 결과 총 2조2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과 대학에 할당될 원형지 공급가는 평균 3.3㎡당 38만원(36만~40만원). 여기에 3.3㎡당 38만원의 개발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과 대학이 부담해야 할 땅값은 3.3㎡당 76만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토지의 3.3㎡당 227만원에 비해 151만원 싸게 사들이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과 대학들의 투자면적 대비 개발차익은 △삼성 7550억원(165만㎡) △한화 2718억원(60만㎡) △웅진 3020억원(66만㎡) △고려대 4621억원(100만㎡) △카이스트 4621억원(100만㎡) 등이다.
세종시에 남은 용지가 126만㎡이고 서울대 등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개발차익은 2조7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세종시의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인센티브가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입주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원형지 공급은 입주예정 대기업과 대학들에게 가장 큰 특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 3대 대기업에 헐값 토지공급으로 1조7000억원의 막대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사실상 세종시의 원형지는 개발비용이 필요없는 절상토여서 입주예정 대기업과 대학들은 더 많은 개발차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관련기사]☞ [세종시]정부 해명불구 원형지공급 '논란'☞ [세종시]정부, '땅값 특혜' 적극해명 "안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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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기자 dbman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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