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아산신도시에 어떤 영향?
"안그래도 주택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은데 '세종시 블랙홀'까지 등장했으니 갑갑합니다."교육과학중심의 자족 경제도시로의 세종시 개발 수정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기능 분담 및 지역 균형발전 도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이 한창인 아산신도시는 세종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었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보장된 세종시의 재등장은 '충청권 개발이라는 시너지 효과'와 '아산신도시의 유입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 15만6408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6만1159가구가 신규 공급되는 주택 계획은 향후 세종시 영향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아산 지역의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신 신도시의 주택 공급은 신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게다가 50만명에 달하는 세종시의 재등장은 아산과 같은 인근 신규 신도시나 혁신도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할 것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산신도시의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배방지구(8629가구)와 탕정지구(5만2530가구), 탕정지방산업단지로 나뉜 아산신도시 개발은 현재 탕정지구 2단계 사업 토지 보상 단계에 착수했다. 펜타포트 복합단지 등 KTX 아산ㆍ천안역을 끼고 있는 배방지구는 이미 아파트 등 분양을 마친 상황이고 탕정지구 1단계는 지난해 말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LH공사 관계자는 "탕정산업단지는 삼성LCD단지 중심으로 한창 조성 중이고 배방, 탕정지구의 경우 올해 12월 배방지구 택지개발 준공이 이뤄지고 탕정지구는 2012년부터 분양에 들어간 후 201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진행과 더불어 시장 상황 역시 현재는 순항 중이다. 한 때 골머리를 앓게 했던 대규모 미분양 상태도 역세권인 배방지구를 중심으로 해소되고 있다. 아산시내 L부동산 관계자는 "아산역세권 지역과 천안쌍용지구 등 KTX역사와 가까운 지역은 워낙 분양 당시부터 인기가 높았다"며 "미분양 해소는 물론 현재는 3000만원 가까운 프리미엄까지 붙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 진행과 시장 상황과는 별도로 밑바닥에는 아산신도시에는 '미래에 대한 우려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1997년 아산만권 배후신도시로서의 출발, 2002년 수도권 기능분담 도시로의 기능 추가 등 수정 과정을 거친 데다 세종도시로 인해 '색깔 없는' 신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산신도시 내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세종시 등장은 신도시 예상 인구 즉 주택 공급의 전체 수요 목표치 미달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도 부진한 상황에서 결국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게 된다면 아산신도시 자체가 KTX 역세권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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