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0] "정치 아닌 경제논리..미래사업 최적지"

2010. 1.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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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종시 택했나

세종시에 입주를 결정한 기업들은 "미래 산업을 위한 최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입주 배경을 밝혔다.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이해득실을 따져 결정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투자계획 발표를 통해 세 가지 기준을 갖고 미래사업을 진행할 부지를 찾아왔으며,세종시는 이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준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에 위치해야 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R & D(연구 · 개발) 단지가 몰려 있어야 하며 △50만평 이상의 단일 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여건에 비해 부지 가격이 저렴하고 R & D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게 세종시에 대한 공통 평가다.경제단체들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 수정안에 대해 "한 곳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 곳이 손해를 본다는 '제로섬'의 반대 개념인 '포지티브섬'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도 세종시에 생산기지나 R & D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입주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곳은 CJ그룹이다. CJ는 세종시에 대규모 식품클러스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그룹은 입주 타당성과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도 세종시에 풍력,LED,태양광 등 미래사업과 관련한 기술연구소 설립을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SK그룹은 진행중인 투자계획과 사업 성격에 비춰볼 때 당장 세종시에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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