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1586가구 하반기 분양

세종시 발전 방안이 11일 발표되면서 연내 분양 일정이 잡히는 등 세종시 주택 분양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종시에 들어설 주택은 총 20만가구다. 예정지구에 16만가구, 주변지역에 4만가구가 각각 건설된다. 당초 원안은 예정지구에서 20만가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정지구의 자족기능 용지가 늘어나면서 주택공급 용지가 축소돼 주변지역을 개발해 모자라는 4만가구를 수용하도록 했다.

세종시에서 분양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예정지구 내 들어서는 첫마을과 시범지구다.

첫마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6520가구다. 시범단지는 일반 건설사가 분양하는 1만2154가구다.

첫마을은 1단계 2242가구, 2단계 4278가구로 나뉘어 있다.

LH는 1단계 중 1586가구를 올해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LH는 당초 지난해 9월 분양한다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종시 수정안이 진행되면서 분양을 연기했다.

LH는 1단계 분양이 완료되면 2단계 분양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다음달에 구체적인 분양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1단계 분양이 하반기에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기본ㆍ개발계획 승인이 변경될 곳은 기업, 학교 등 자족기능이 들어설 용지로 이미 택지가 분양된 첫마을, 시범지구 같은 주거단지는 제외된다"며 "이들 주택용지는 기본ㆍ개발계획 승인 변경 절차와 무관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세종시 시범지구도 건설사를 설득해 가능한 한 연내 분양을 시작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시범지구는 당초 12개 건설사가 택지를 분양받았으나 지난해 가을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종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분양을 늦춰왔다. 이 중 땅값을 장기 연체한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은 지난해 각각 계약이 해지됐다.

현재 택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공급가구 수는 현대건설 1642가구, 삼성물산 879가구, 대우건설 2670가구, 대림산업 1576가구, 포스코건설 1123가구, 롯데건설 754가구, 두산건설 997가구, 금호산업 720가구, 극동건설 1221가구, 효성 572가구 등이다.

한편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성격이 바뀌면서 분양받은 업체가 택지 해약이나 분양가 인하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원형지로 공급된 용지에서 주택이 일반에 싸게 공급된다면 기존에 택지를 분양받은 업체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 세종시 기획단은 "원형지 개발은 공장, 연구소, 대학 외에 일부 생활편익 시설도 허용된다"며 "이에 따라 당해 기업과 협력업체를 위한 사원아파트, 당해 지역 생활편의를 위한 상가 등 건설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장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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