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이 인천에 2번 가는 까닭은

여한구 기자 2010. 1.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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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총리실 긴급 주문-다른 국무위원들도 일요일 일제히 지방으로]지난 8일 오후 기획재정부 장관실에 총리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일요일인 10일 인천시 현지에서 지역 언론사 간부를 만나 세종시 개발과 관련된 정부 입장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총리실은 11일 세종시 발전방안 발표를 앞두고 윤 장관 뿐 아니라 전 국무위원에게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

개발 관련 주무 부처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을, 장태평 농림수산식식품부 장관은 전주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광주를 각각 배정받았다. 나머지 장관들도 총리실 지시에 따라 휴일에 일제히 할당된 지역으로 향했다.

재정부는 예상치 못한 총리실의 장관 호출에 크게 당황했다. 오는 14일에도 윤 장관의 인천경제자유구역 현장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일주일도 안 돼장관이 2번이나 같은 지역을 방문하기는 곤란했지만 총리실 의견에 따라야 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윤 장관의 10일 인천 방문을 비공개에 부친 채 인천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만남을 가졌다. 송도의 모 식당에 초청한 언론사도 인천에 본사를 둔 지역언론사 6곳에 불과했다.

인천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는 세종시에 대한 중점 지원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역차별을 받지 않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숙원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병원)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요구도 전달됐다. 윤 장관은 주로 지역 언론사 대표의 의견을 경청했다는 전언이다.

윤 장관은 '의도적으로' 조촐했던 인천지역 언론과의 간담회 외에 별도 행사를 갖지 않고 서울로 향했다.

그러나 14일 인천 방문에는 인천타워 전망대와 송도국제학교 방문 등의 공개 외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은 취재진도 대거 동행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방문길이 겹치는 것도 고려가 되긴 했지만, 세종시를 주제로 한 지역언론과의 만남이어서 굳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 부처 관계자는 "가급적 조용하게 지역언론사 편집국장이나 논설위원을 만나 세종시와 관련된 오해를 풀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세종시 수정 개발의 취지를 알리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느낌을 받고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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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기자 han1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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