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아파트 분양, LH '9월'vs민간업체 '포기'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정부가 세종시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 첫마을 분양 업체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원래 계획대로 분양을 추진하는 반면 민간건설업체들은 정부에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오는 9월께 세종시 `첫마을` 단지에 총 158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세종시 첫 분양아파트로 84~149㎡의 중대형아파트 위주이다.
LH는 2012년 입주가 시작되는 16개 정부산하 연구기관 및 공공업무 담당자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세종시 발전방안 수정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종시 첫마을 용지를 공급받은 민간건설업체들은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첫마을 분양을 준비 중인 12개 건설업체 중 대형건설업체 H사와 S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차 중도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가 중도금 납부를 지연하고 있는 까닭은 수정된 개발방안에 따라 공급하는 토지공급가액이 자신들이 분양받은 금액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당시 한국토지공사(현 LH)는 세종시의 조성원가를 3.3㎡당 224만원으로 정했다. 실제로 1년 후 공급한 택지의 3.3㎡당 평균 공급가격은 60㎡이하 209만원, 60~85㎡ 232만원, 85㎡는 312만원대였다.
이에 따라 첫마을 분양 업체 12곳은 이번 주 중 모임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LH를 상대로 `계약금 반환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 가장 유력하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3.3㎡당 평균 2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택지 분양을 받은 업체들로서는 당연히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앞으로 택지비가 낮아지게 되면 분양가도 낮출 수 있어 향후 분양받는 업체들에게 더욱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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