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폐지·빈병 팔아 모은 쌈짓돈 기탁

양길모 2010. 1.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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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60대 할머니가 지난 1년 동안 모아온 쌈짓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등포구 양평2동에 거주하는 정순남 할머니(69).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동주민센터에서 주관하는 실버봉사대와 희망근로사업 등을 참여해온 정 할머니가 지난해 12월18일 평소 폐지나 빈병을 팔 돈을 모아두었던 돼지저금통과 실버봉사대를 통해 번 쌈짓돈 10만 원 등 총 18만136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남들에게 알려지는 걸 한사코 거부하신 정 할머니는 "평생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공병이나 폐지 등을 모아 마련한 돈과 실버봉사활동을 하면서 번 돈"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미소를 지으셨다.

이어 정 할머니는 "희망근로사업과 실버봉사대 덕분에 삶의 새로운 의욕을 찾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하지 않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겸손해 했다.

양평2동 유광순 팀장은 "정 할머니가 지난 1년 동안 하루 5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번 돈 8만1360원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으로 기탁하신 것"이라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한파에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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