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청약률 0' 아파트 속출
양도세 감면혜택 시한 앞두고 공급 과잉 여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수도권에서도 청약률 '제로(0)'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월 현재까지 청약신청을 접수한 전국 60여개 단지 가운데 12곳에서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률 '제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방에서 주로 등장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0일 조양종합개발이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에 분양한 '부천 휴캐슬' 40가구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고, 같은 달 경기도 고양 일산 2지구에서 분양된 '현대 성우 오스타'는 1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한 명에 불과했다.
청약률이 '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분양한 수도권 신도시나 주요 택지지구 아파트들의 청약 경쟁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시공사가 김포 한강신도시에 일반분양한 '자연 & e편한세상' 823가구는 2순위까지 42명이 청약해 0.0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 분양된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권선구 '아이파크시티' 2차분(2014가구)도 절반 수준인 1247명이 신청하는 데에 그쳤다. 작년 9월 이 아파트 1차 분양은 평균 2.7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리에 마감됐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률이 저조해진 것은 2월11일 양도세 감면혜택 시한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이어지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수요자들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 확대 이후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투자가치를 더 민감하게 살피는 추세다. 보금자리 주택 2차분이나 위례신도시 등 입지가 좋고 시세차익이 보장된 공공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아끼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DTI 확대시행 초반에는 '묻지마 청약'을 우려해야 할 정도였는데, 보금자리 1차 사전예약 이후 수요자들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고 밝혔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양도세 혜택이 끝나면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은 분명하며 대거 양산된 미분양으로 시장 침체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이건희 前 회장 "삼성도 까딱하면 구멍가게 돼…"◆ 연명치료 중단 201일 만에 김 할머니 하늘로…◆ 김윤진 "영화 '아바타' 주인공 될 뻔"◆ 아이비, 주민등록번호 노출…소속사, 대응 착수◆ "태연·니콜이라면 스캔들도 OK"◆ 서울, NYT 선정 '가볼만한 곳' 3위에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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