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 수도권 제쳐

2010. 1. 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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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대출규제 확대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작년 4분기에 지방 아파트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방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6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18% 떨어졌다.작년 9월 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시행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DTI 규제 적용대상이 아닌 지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작년 1분기에는 수도권 -0.54%, 지방 -0.51%를 기록한 이후 2분기(수도권 1.48%, 지방 0.10%)와 3분기(수도권 2.13%, 지방 0.66%)까지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4분기 들어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밖에 지방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미분양 아파트보다는 기존 아파트 매매를 선호한다는 점도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한몫했다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작년 4분기에 광역시ㆍ도별로 지방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으로 1.56%가 올랐으며 대전 1.09%, 강원 0.76%, 경남 0.6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을숙도대교 개통에 따른 수혜로 3.45% 상승하면서 조사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명지지구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캐슬 152㎡형은 2천500만원 오른 3억2천만~3억4천500만원, 스타클래스 143㎡형도 2천500만원 상승한 3억~3억4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북구는 대형마트와 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2010년 말 완공예정인 화명대교 건설로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화명동과 금곡동을 중심으로 상승, 대림쌍용 85㎡가 1천250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8천만원 선이다.

이밖에 사상구(1.99%), 사하구 (1.23%) 해운대구(1.15%)도 매매가 상승률이 1%를 넘었다.

대전에서는 주거환경이 우수해 실수요자 유입이 꾸준한 중구(1.58%)와 서구(1.47%)가 강세로,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128㎡형이 3천만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원, 서구 둔산동 목련아파트 158㎡형은 2천500만원 오른 4억9천만~5억8천만원이다.

강원도에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까지 자동차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된 춘천시가 2.07% 올랐다.

근화동 신성미소지움 112㎡형이 2천750만원씩 상승해 1억7천만~2억4천만원이고 퇴계동 춘천포스코더샵 76㎡형은 1천750만원 오른 1억1천만~1억5천만원 선이다.

이밖에 경남은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수요층이 두터운 창원(0.95%)와 대형 조선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수요가 꾸준한 거제(0.81%)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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