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 지원 우수기업을 찾아서] (4)그린파이오니아

2010. 1. 7. 08: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린파이오니아(대표 한태준 www.greenpioneer.co.kr)는 인천대가 보유한 4개의 '학교 기업'중 하나로 지난 2009년 2월 18일 창립됐다.

 '학교 기업'은 학생들의 창업 능력을 키워주고 산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캠퍼스 내에 세워진 기업으로 교과부가 지원하고 있다. 그린파이오니아는 창립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국내 대표적 학교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그린파이오니아가 가진 우수한 기술과 '독특한' 제품 때문이다. 회사는 수질오염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다. 폐수 등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응, 그린파이오니아는 파래의 일종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해 수질오염을 진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구멍갈파래는 깨끗한 물에 3일 정도 담가 놓으면 색깔이 하해지는 특성이 있어 이 색깔 여부를 보고 물의 오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하얀색이 덜 할 수록 그 물은 오염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하천·호수·폐수 등 어떤 물이라도 구멍갈파래가 있는 유리컵에 몇시간 담아 놓으면 오염 유무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린파이오니아는 이를 'U키트'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했다. 구멍갈파래를 이용한 이 같은 독특하면서 간편한 독성진단 기술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실제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SO 수질회의(ISO/TC147)'에서 그린파이오니아의 '파래를 이용한 생태독성 시험방법'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개가를 올렸다. 이뿐 아니다. 미국환경국(EPA)이 구축한 환경관련 데이터베이스(DB)인 '이코톡스(ECOTOX)'에 국내 기술 중 유일하게 등록돼 있기도 하다. 특히 '구멍갈파래 기술'은 독성실험에 소요되는 3∼5일간의 배양과정이 필요없고 고가의 기기나 시약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아프리카의 최빈국 중 하나인 '버키나 파소'가 'U키트'의 간편함에 반해 무료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와 올 5월께 20대를 보낼 예정이다.

 그린파이오니아가 'U키트'를 세상에 내놓은 데는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한태준 교수(생물학과)의 힘이 컸다. 94년부터 인천대 생물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는 한 교수는 10여년 간 해조류 연구를 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기초과학 연구에 주력하던 그는 어느 순간 국가와 사회에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기초과학에서 얻은 연구와 정보를 응용과학으로 연결, 마침내 'U키트'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U키트'는 수출 전망도 밝다. 이미 벨기에의 유명 바이오키트업체가 지난해 제휴 하자고 러브콜을 보내온 상태다. 특히 환경부가 오는 2011년부터 수질과 폐수 관리시 생태 독성 시험을 의무화해 국내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넘어야 할 벽도 있다. 아직 환경부는 생태 독성 시험때 물벼룩만을 인정하고 구멍갈 파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벼룩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장점이 있지만 기르기 힘이 들고 폐수에 많이 들어 있는 염소에 약한 단점이 있어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린파이오니아는 올해는 천연 화장품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해조류에 들어 있는 자외선 차단 물질을 뽑아내 썬탠 화장품을 만들었다. '레베(REVE)'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한 이 화장품은 오는 3월부터 판매된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인터뷰-한태준 대표 -올해 경영계획과 주력할 일은. ▲해파리를 활용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천연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수출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리치(REACH) 인증 분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데, REACH 인증 중 한 방법으로 생물학적 방법이 있다. 우리가 상용화한 U키트도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하므로 REACH 인증을 대신 할 수 있다. 올해는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주력 시장과 고객은. ▲우리의 주력 제품은 환경오염 진단 분야와 식물의 CO2 저감능력 진단 장치다. 고객은 전국 오폐수 사업장과 국가기관 연구소, 그리고 대학 등 환경과 관련된 모든 곳이다. 창립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매출은 크지 않다. 지난해 바이오키트 분야에서 1억8400만원을 올리는 등 3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앞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도 크게 늘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기술보증기금에서 6억원이 넘는 기술가치를 인정 받았다. 대학기업으로는 매우 높게 인정 받은 것이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과 방법이 지난해 ISO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국내외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다.

'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