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3파전 "아직은 안갯속"

2010. 1. 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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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기상도'공부의 신' '파스타' '제중원' 첫회 시청률 13~15% 박빙승부

지상파 3사 드라마가 '월화극의 왕좌'를 두고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KBS <공부의 신> MBC <파스타> SBS <제중원>이 4일 일제히 빗장을 열고 속살을 공개했다.

첫 승은 <제중원>이 거머쥐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제중원>은 4일 15.1%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안도하기는 이르다. <공부의 신>과 <파스타>가 각각 13.4%, 13.3%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전 경쟁

이들 드라마는 제작발표회, 예고편, 예능 프로그램 등 홍보수단을 이용해 방송 전 기선제압을 노렸다. <공부의 신>은 '예능꾼' 김수로를 이용한 예능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국민 남동생' 유승호, 영화 <괴물> 트리오 배두나-고아성-변희봉의 '인물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공부의 신>의 원작인 일본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다. <공부의 신>은 방송 전 '명불허전'을 강조하며 시선몰이를 시작했다.

<파스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드라마다. <파스타>는 제작발표회와 예고편에 힘을 쏟았다. 공효진 이선균 이하늬 알렉스 등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 넣어주는 포스터 사진작업으로 시선을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의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화려한 색감의 이탈리안 음식을 담은 다양한 예고편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파스타>는 '포스트 내 이름은 김삼순'이란 기대감을 낳으며 시청자를 유혹했다.

<제중원>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홍보작전을 펼쳤다. <제중원>은 구한말 대한민국의 첫 근대식 병원 제중원을 둘러싼 사극이다. 주인공 한혜진과 연정훈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SBS <김정은의 초콜릿> <절친노트3>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극이 주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제중원>은 '근대판 허준'이란 기대를 모았다.

#1차전

<제중원>이 2% 포인트 차로 <공부의 왕>과 <파스타>를 제치고 왕좌를 선점했다. 하지만 각 드라마가 시청자의 고른 평가를 받는 터라 판세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부의 신>은 참신함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감정이입이 좋았다"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느낌의 드라마다" 등 평이 이어졌다.

<파스타>는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이선균 공효진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며 관심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상시킨다. 무척 기대되는 드라마다" 등 소감을 이어졌다.

<제중원>은 강렬하고 이색적인 화면과 촘촘한 구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터전을 옮긴 박용우의 변신도 시청자를 유혹했다. 시청자들은 "현대판 허균을 보는 것 같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봤다. 10회 이상 사전제작된 드라마답게 극이 촘촘하다" 등 감상문을 드라마 게시판에 올렸다.

#2차전?

세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 포섭에 나섰다. <공부의 신>은 입시와 경쟁, 휴머니즘이라는 컨셉트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일본 원작 <드래곤 사쿠라> 역시 초반 젊은 세대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시청률 상승을 일궈냈다. 일본에서의 흥행 신화가 한국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파스타>는 30대 여성들의 지지를 승부수로 삼았다. '흥행의 열쇠'로 알려진 30대 여성층 공략에 성공한 만큼 이후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제중원>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고른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의학을 소재로 해 젊은 층의 시선을 붙잡는 데 성공했고, 시대물이라는 컨셉트로 나이 든 시청자까지 폭넓게 포섭했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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