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도 새해 벽두 한파.폭설로 몸살(종합)

2010. 1. 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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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부 플로리다州 일부 지역까지 결빙경보 발령유럽서도 한파 이어질 듯..눈사태 등 피해도 속출(런던.애틀랜타.브뤼셀.모스크바.로마=연합뉴스) 이성한 안수훈 김영묵 남현호 특파원.전순섭 통신원 =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가 기록적 폭설로 몸살을 앓는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도 새해 벽두 한파와 폭설이 내습,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성탄절 연휴 초반인 지난 달 20일을 전후해 한 차례 한파와 폭설로 땅길, 하늘길이 꽉 막혔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새해 첫 출근날인 4일에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쳐 시민들이 옷깃을 여미게 했으나 교통대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 = 한파와 폭설이 미 본토 중서부 등 주요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처럼 매서운 날씨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이례적으로 형성된 고기압이 찬바람을 미 대륙으로 불어 넣어 북부 다코타 주(州)에서 남부 플로리다 주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한파와 강풍이 몰아닥쳤다.

강풍이 몰아친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폴스의 경우 2일 밤~3일 오전 기온이 -37℃까지 내려가 지난 1979년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는데 주민들은 "미국의 아이스 박스"가 됐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사우스다코타 주의 수폴스에서도 2일 저녁 기온이 -30℃까지 곤두박질해 1974년 이래 가장 추웠는데 미 국립기상청 수폴스 지방청은 캐나다에서 매우 이례적인 고기압이 형성돼 미 대륙으로 찬 공기를 밀어 넣으면서 중서부 등 많은 지역에 한파와 강풍을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북동부 지역에서도 버몬트 주 벌링턴에 3일 오후 약 80cm의 눈이 내려 기상관측이 시작된 1890년 이래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4일 오전까지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쳐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최저 기온은 -3℃로 시작했으며 강풍 탓에 체감온도는 -20℃에 육박했다.

특히 플로리다 주의 북쪽 지역까지 결빙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의 '허리'에 위치한 템파베이와 멕시코만 연안의 해안지역으로 결빙 경보가 확대되고 있다.

북부 몬태나 주의 경우 추위를 동반한 눈보라 탓에 주 전역에 걸쳐 30~5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뉴잉글랜드 등 북동부에도 금주 후반부터 일부 지역에 폭설이 예보돼 있다.

◇유럽 = 새해 첫 출근날인 4일 유럽 전역에도 체감온도 -10℃를 오락가락하는 한파가 몰아쳤으나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2~3일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렸으나 첫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할 만큼 강설량이 많지 않았다.

4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최저기온이 -6℃, 체감온도가 -10℃까지 떨어졌고 독일 베를린은 체감온도가 -12℃까지 곤두박질했다.

또 영국 런던은 최저기온 -3℃에 체감온도가 -5℃, 벨기에 브뤼셀도 체감온도가 -9℃였으며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산악지대에서는 최저기온이 -15℃까지 떨어져 코끝 찡한 겨울 추위를 실감케 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4일 오전 최저기온은 -20℃까지 떨어졌다.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에서 2~3일 내린 눈에 대해 제설작업이 거의 완벽하게 이뤄짐에 따라 4일 첫 출근길은 평상 수준을 보였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지에서 일부 열차의 지연 운행이 보고됐고 활주로 사정, 탑승객 지연 도착 등 때문에 항공기가 지연 출발, 도착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교통대란은 없었다.

각국 기상 당국은 북극권에 형성된 고기압에서 차가운 대기가 유입돼 발생한 이번 한파가 금주 내내 이어지고 금주 말께 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금주 강추위와 폭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 및 결빙 경보가 내려졌다.

스코틀랜드 산악지대인 하이랜드 지역을 비롯해 애버딘셔 등에 최대 적설량 10cm의 폭설이 예보돼 있으며 스코틀랜드 북부와 북아일랜드에는 결빙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피해도 잇따르는데 러시아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정전과 눈사태가 발생해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눈사태 복구작업에 나선 철도청 직원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기도 했다.

스위스 알프스지역에서는 폭설이 야기한 눈사태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고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작년 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강이 범람해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새해 들어서는 피사 근처 마사치우콜리 호수가 범람할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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