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크리스마스' 사쿠라이 사치코 연예계 은퇴 선언

2009. 12. 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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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올 36세 청순 이미지로 인기… "평범한 여생 즐기겠다" 팬들 충격

일본 드라마 <고교교사>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국내팬에도 낯익은 미녀 배우 사쿠라이 사치코( 井幸子 36)가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사쿠라이 사치코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까지 활동을 한 뒤 내년부터는 일반인으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신문들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사쿠라이는 해외유학 등의 경험을 계기로 지난 수년간 생각한 끝에 은퇴를 결심했으며 병에 걸렸거나 결혼 때문이 아니라 '인생관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지바현에서 태어난 사쿠라이는 20년 전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뛰어난 미모와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면서 순조로운 활동을 펼쳐온 점에서 전격적인 은퇴는 주위를 크게 놀라게 했다.

소속사는 언론 취재에 대해 사쿠라이가 연예계를 떠나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지난 가을쯤 본인이 그런 의향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출연작인 <우루루의 숲 이야기>가 개봉됐는데 소속사는 사쿠라이의 의사를 존중해 가을 이후 더 이상의 캐스팅을 중단했다.

사쿠라이는 "십여 차례 해외에서 일을 하고 여러 번 해외유학을 간 경험이 계기가 돼 수년간 고민한 끝에 은퇴하기로 했다"며 "은퇴 후에는 보다 사회적인 견문을 넓히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알차며 풍부한 인생을 산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과 자신을 아끼는 이들이 자신의 은퇴 결심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고별인사를 했다. 사쿠라이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연예계와 배우 활동에는 미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쿠라이는 1992년 NHK 연속 TV소설 <여자는 배짱(おんなは度胸)>에서 헤로인으로 열연했으며 다음해 TBS <고교교사>에서 선생님으로 나오는 사나다 히로유키(眞田広之 49)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는 여고생으로 나와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금년에도 NHK 연속 드라마 <곤가쓰 리카쓰>에서 주연을 맡고 영화 <우루루의 숲 이야기> 등에 등장해 호평을 받았다.

사쿠라이는 사생활에선 2003년 12월 음악프로듀서와 결혼했으나 2006년 4월 이혼했다.

김성우기자 swkim49@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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