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놓치기 싫다면..1월 분양 잡아라
[한겨레] 2월 종료 앞두고 전국 1만4800가구 쏟아져
흑석·금호동 등 서울 도심 재개발물량 '눈길'
새해 첫달부터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월 분양 예정 사업장을 조사해보니, 전국 29곳에서 1만480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22가구가 분양한 것과 견줘 무려 6배나 늘어났다. 1월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시기가 2월11일로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 도심권 알짜 재개발 물량 집중
서울에서는 모두 4곳에서 41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부분 입지 여건이 양호한 도시권 재개발 물량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4구역(사진)을 재개발해 863가구 가운데 2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 77~162㎡ 863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500m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한강대교를 건너면 용산과 바로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강남과 가까워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은마초등학교와 중대부속중학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일대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1057가구 가운데 공급면적 150㎡ 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금호역이 각각 걸어서 10분,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다.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지역조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297가구로 공급면적 92~163㎡ 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한강과 달맞이공원(옥수동과 금호동 사이)을 조망할 수 있다.
강남권에도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둔촌푸르지오 전용 59~113㎡ 11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천호대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지하철 5호선 길동역으로 가기 위해선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 '청약불패' 송도와 광교 새해에도 분양
수도권에서는 청약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광교새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도 물량이 쏟아진다. 경기도에서는 13곳 760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은 4곳 3791가구에 이른다.
광교새도시에는 경기도시공사가 13블록에 전용 101~169㎡ 378가구, 14블록에 전용 101~169㎡ 522가구, 15블록에 전용 116~169㎡ 273가구를 분양한다. 시공사는 지에스(GS)건설이다. '광교 자연앤 자이'로 모두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돼 있다. 경기도청 이전부지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공공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도청을 중심으로 만들어질 중심상업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4년에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기도청역이 개통될 예정이고, 동수원 나들목과 광교 나들목이 가까워 경부·영동고속도로 타기가 편하다. 분양가는 1200만원 후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많고, 계약 뒤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삼송지구에서도 3곳에서 분양이 시작된다. 은평뉴타운과 이어지는 삼송지구는 일산선 삼송역과 접해 있으며, 통일로와 고양대로 등을 이용해 서울 마포와 일산새도시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우림건설은 에이(A)5블록에 '고양 삼송 우림필유'를 분양한다. 지상 23층 6개동으로 전용 99~144㎡ 455가구다. 이 단지는 초·중·고등학교 예정지가 모두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가량이며 등기 뒤 전매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동백롯데캐슬에코'를 분양한다. 최고 40층 높이로 공급 112~264㎡ 277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다.
인천에서는 4곳에서 379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분양 계획 중이어서 눈여겨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5공구 아르엠(RM)1블록에 공급면적 117~302㎡ 1703가구의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단지 동쪽의 신송초·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