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LED, 조명시장 본격 공략..美기업 제휴

김병근 기자 2009. 12. 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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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출범 후 해외 기업과 첫 협력]삼성LED(대표 김재욱)가 미국 조명기업과 손잡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크리(미국), 오스람(독일), 니치아(일본) 등 내로라하는 해외 기업들이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삼성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을 뒀다는 분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최근 미국 조명기업 '애큐리'와 LED 조명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그룹이 LED사업의 조기 일류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 형태로 올 4월 출범시킨 삼성LED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LED는 조명용 LED패키징 및 모듈을 공급하고 애큐리는 이를 받아 LED 조명을 완성, 판매하는 식이다. 애큐리는 미국 조명업계에서 1~3위에 드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삼성LED의 조명 매출은 상반기에는 거의 미미했으나 3분기에 애큐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효과로 조명 매출이 3분기 전체 매출(1800억원, 추정치)의 약 5%로 늘어난데 이어 4분기에는 10%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ED의 4분기 매출(추정치)이 약 24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조명매출이 240억 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3분기에는 초도 양산 수준이었지만 12월 들어 물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LED 조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ED는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해 '빛의 반도체'로 불린다. △저전력 △장수명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친환경 광원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LED 조명 시장은 올해 6억 달러에서 2013년 28억 달러로 연평균 40.3%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는 보고 있다.

삼성LED가 제휴전략 대신 앞으로 직접 조명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직접 진출할 경우 삼성LED의 패키징 및 모듈을 받아 조명을 만드는 애큐리와 같은 기업과의 관계가 '거래업체'에서 '경쟁업체'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유통망과 사후관리(AS)도 문제다. 조명은 단순 판매를 넘어 AS가 중요하고 자체 유통망을 확보했느냐가 관건이지만 삼성LED는 자체 유통망과 AS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삼성에버랜드가 조명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삼성의 LED 조명 시장 공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LED의 주력 매출처는 아직까지 조명이 아니라 LED TV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250만 대의 LED TV를 판매한데 이어 내년엔 1000만 대 이상을 판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삼성LED도 당분간 LED TV용 상품이 주력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LED의 매출이 내년엔 올해(6500억원 추정)의 3배가량으로 늘어난 1조5000억 원, 많게는 2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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