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까지 갖춘 '하늘의 특급호텔'

에미리트 항공 최신 여객기 A380 국내 첫 취항전 세계서 19대뿐… 동북아선 첫 '비상'

14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양 날개 80m, 동체 길이 73m, 10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 24.1m의 A380기가 서서히 122번 게이트로 다가서자 승객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늘을 나는 궁전'으로 불리는 차세대 최신 항공기 A380기가 이날 두바이를 출발해 8시간여 만에 인천공항에 처음으로 착륙해 위용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4일 동북아시아 첫 취항에 나선 에미레이트항공 A380 여객기 2층에 설치된 화려한 바 라운지에서 승무원들이 미소짓고 있다.이돈성 기자

A380기를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미레이트항공의 팀 클라크 사장은 취항 기념식에서 "A380이 동북아에서는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것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 경제 발전과 관계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두바이를 오가는 한국 승객 등 모든 이용객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 취항으로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국가로의 접근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2010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래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380은 세계 4개 항공사가 보유한 19대가 전부여서 이 항공기의 취항은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기념식 후 기내를 살펴보니 '호화롭고 안락한 특급호텔' 그 자체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2층의 퍼스트 클래스 승객을 위해 마련한 두 개의 샤워시설이 완비된 타임리스 스파다.

이곳에는 샤워 부스와 세면대, 탈의실 화장대뿐 아니라 샤워 부스 내에 실시간으로 기내 상황이나 비행장면을 보여주는 15.4인치 LCD모니터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이 샤워박스는 에미레이트항공이 기내 처음으로 설치했다고 한다.

2층 비즈니스 클래스 뒤쪽에 있는 바 라운지도 눈길을 끌었다. 고급 주류와 다양한 다과가 비치돼 있었고, 고급스러운 소파와 42인치 LCD스크린, 화려한 조명시설 등은 시간에 쫓기는 사업가들에게 '사교의 장' 역할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4-3 구조로 1층에 배열된 399석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탁 트인 느낌을 주었고, 개인의 신체 특성에 따라 조절 가능한 머리 받침대와 도서 보관용 포켓, 2단 접이식 테이블 등의 편의시설이 인상적이었다. A380은 이날부터 2주간 월·수·금요일 등 주 3회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되고, 27일부터는 매일 운항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이병헌 심경고백에 권씨 "또 그 진실타령…" 맞불◆ 제시카 고메즈, 이소라·옥주현 이어 다이어트 열풍 주도할까◆ 김제동-YB, 무대와 해적방송으로 '할 말' 다한다◆ 고이즈미의 '꽃미남' 아들, 인기 폭발◆ 중국판 '짝퉁 소녀시대' 등장◆ 박찬호 "토지 보상액 적다" 승소…1400만원 더 받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짜로 연극ㆍ뮤지컬보기] [☞일상탈출구! 네티즌광장!]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