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상품]디자인과 영상 뛰어난 섹시 컨버전스 - 삼성 옙 YP-R1

2009. 12.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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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디바이스 중에 주도권을 잡고 있는 제품은 다름 아닌 휴대용 디빅스 플레이어, 일명 MP4플레이어다. 하지만 많은 MP4플레이어가 동영상 변환 작업이라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해 불편했고, 하드웨어적으로는 유격현상 등 안정권에 접어든 PMP 제품들에 비해 완성도나 마감이 아쉬웠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옙 YP-R1(이하 R1)은 MP4플레이어의 이러한 보편적인 문제점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디빅스 인증을 받은 초슬림·초경량 MP4플레이어인 R1은 디빅스(DivX)사의 테스트를 통과해 인증을 받은 모델로 Xvid, H.264, WMV 등과 같은 동영상 포맷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동해 변환 작업을 거칠 필요가 없다. 만약 해당 영상 파일이 R1의 지원 해상도(720×480)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복사를 해도 인식이 안 되지만, 다행히 아이팟 터치용으로 인코딩된 파일은 문제없이 볼 수 있다. 자막 파일도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 감상도 무리 없다. R1의 또 다른 기능적 특징이자 장점을 꼽는다면 단연 비트DJ 기능이다. 삼성 뮤직폰에 탑재된 이 비트DJ 기능은 DJ가 음악을 믹싱하듯이 음악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편집할 수 있다. 플랜저, 리버브, 음역, 에코 등의 필터 조절만으로도 영화음악이나 클럽음악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R1의 화면 크기는 2.7인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4인치대 PMP 사용자나 3인치 이상의 MP4플레이어 사용자들에게는 영상 만족도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R1의 1600만 컬러 와이드 LCD의 퍼포먼스가 뛰어난 수준이라는 점. 비록 같이 출시되는 YP-M1처럼 AMOLED는 아니지만, 비교적 뚜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LCD는 터치스크린 방식인데, 정전압식을 채택했다. 따라서 감압식 손놀림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은 초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터치 감도는 터치 동작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정전압식 특징에 맞게 손톱이 아닌 손가락의 지문부분에 의한 정확한 터치가 필요하다.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옙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위젯 방식도 그대로 적용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스타일은 두 가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화면 구성과 아이콘 스타일이 심플하고 깔끔한 인상이 강한 편. 특히 위젯으로 설정할 수 있는 플래시 효과 아이콘은 여성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 있다.

영상 재생 기능과 디자인적 만족도가 높은 R1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는데, 우선 전체적인 속도가 느린 편이다. 터치 방식의 특징 때문인지 터치 감도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 구동 속도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각 기능별로 빠른 반응과 거침없는 실행속도를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잠금 버튼 역시 마찬가지. 잠금과 풀림이 상당히 느리게 반응하는 단점으로 인해 잘못 눌렀을 경우 원활한 영상 재생이 끊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원하지 않게 배속 조절이나 모자이크 기능으로 자동으로 넘어가 보던 장면을 수동으로 찾아야 할 때도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 인터페이스 설계도 가로 구성이 기본으로 180도만 변경 가능한 점 역시 아쉽다. 영상 재생에 특화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가로 사이즈에서는 세로로 잡았을 때보다 한 손 조작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간혹 다운이 되고, 특정 기능에서 10초 이상 작동이 멈추는 등 아직 불안정한 펌웨어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위와 같은 단점만 개선이 된다면 R1은 상당히 의미 있는 제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코덱 변환이 필요 없고, 음악 믹싱이 가능한 디바이스로서 기존의 MP3플레이어나 PMP를 포함한 카테고리 간의 애매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적 성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물론 지극히 설계적인 특징이나 사용자의 주관적인 성향에 따라 R1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트렌드로 자리잡은 MP4플레이어 중에서도 YP-R1은 단연 돋보이는 제품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다. 이제 삼성에서 해야 할 일은 지속적인 펌웨어 지원과 오류의 개선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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