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 효자들 '뷰티·주방용품'

박유영 2009. 12. 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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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유영 기자 = 올해 TV홈쇼핑의 성장을 견인한 효자 상품군은 패션과 화장품, 주방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홈쇼핑 히트상품들은 가전, 조리도구,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차츰 패션과 화장품 등 뷰티산업으로 옮기는 추세가 감지돼 눈길을 끈다.

홈쇼핑 이용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이 베스테셀러 품목으로 떠올랐고 가격거품을 없앤 화장품도 큰 인기를 받았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어 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이 주목받기도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2009 히트상품' 1위로 총 35만 세트가 판매(누적)된 색조화장품 '조성아 루나'를 꼽았다.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조성아 루나는 파운데이션, 블러셔,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 색조 화장 필수제품을 모아 9만9000원에 판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을 받았고 손쉬운 화장법으로 젊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6~10위에도 '한율 기초세트', '글로우스파', '실크테라피', '달걀흰자팩' 등 화장품 계열이 등극해 여성고객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심(女心)을 반영했다.

임원호 GS샵 상무는 "주이용고객이 30~40대 여성에서 20~60대 여성으로 넓어지면서 화장품 판매가 늘었다"며 "이에 맞춰 기초, 색조, 헤어용품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을 통해 쌀 판매가 크게 는 것도 특징이라고 GS측은 전했다. 농협쌀 20㎏은 25만포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 2위에 등극했다.

CJ오쇼핑에서는 '해피콜 프라이팬'이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됐다. 임정현 CJ오쇼핑 주방용품 담당MD는 "불황에 신종플루까지 겹쳐 외식을 자제하고 직접 요리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기능이 우수한 프라이팬 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댕기머리 샴푸', 메이크업브랜드 'SEP', 헤어제품 '블로우 매직', 발 각질 제거용 '베이비풋 원스' 등의 이미용 제품이 10위권에 두루 랭크됐다.

상반기 부진했던 패션상품이 하반기 들어 크게 약진한 모습도 보였다. 캐주얼브랜드 '블루웨이 뱅뱅'과 '에셀리아'가 히트상품 대열에 들었다. 신장영 CJ오쇼핑 영업관리팀장은 "하반기 들어 경기개선 신호가 나타났고 실제 풀리기 시작한 소비심리가 영향을 준 결과"라고 파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내식(內食) 열풍에 힘입어 '호두', '키친아트 직화바비큐오븐',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팰러스 세라믹팬', '한복선 갈비탕'이 1~5위를 휩쓸었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먹거리 파동과 신종플루로 예년보다 식품과 주방용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며 "직접 요리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가족건강을 생각해 요리하는 주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은 6~10위는 모두 의류와 화장품계열 제품이 차지했다.롯데홈쇼핑은 가격거품을 제거한 제품들이 유독 선호 대상이 됐다. 판매량 1위는 조이아골드가 차지했고, 이어 롯데홈쇼핑 단독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스킨 HD'과 여성의류 '화숙리'가 2~3위에 나란히 올랐다.

신재우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전무는 "단독브랜드(PB) 상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조이아골드는 올해 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점이 신장세를 이끌었다. 모두 9만6000개가 팔려 매출 100억 원 돌파라는 저력을 보였다.

이외 '아인호아 기초', '리더스 링클', '아이오페', '참존 기초', '마몽드 기초' 등 화장품 제품들이 10위 권 내 다수(6개) 포진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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