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들려주는 12월의 지구촌 이야기①

2009. 12. 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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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여행자에게 커다란 시계이자 얘기보따리로 다가옵니다.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그 안에 공존하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이 한 자리에 머무르는 셈이죠. 매년 제작되는 무수한 달력 중에서 관광청, 항공사, 여행사 등 여행업계의 달력은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다채로운 풍경과 함께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으니까요. 위도가 다른 곳은 우리와 다른 계절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 여행업계에서 그러모은 달력들이 12월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봅니다.

1.마다가스카르항공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자리한 섬나라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한반도의 3배에 육박합니다. 인도양에 위치하며 19세기 말부터 70년 이상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문화가 혼재해 있습니다.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를 비롯해 희귀동식물이 많으며 또 아름다운 해변 휴양지가 즐비합니다. 외떨어진 미지의 나라와 세계를 잇는 마다가스카르항공의 올해 달력은 전통악기가 주제입니다. 12월은 대나무를 이용한 알라마네노(Alamaneno)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어른 팔뚝 길이로 자른 대나무의 속을 줄이 관통하며 연결하는데 어떤 소리를 내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2.뉴칼레도니아 로열티 제도 관광청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을 대표하는 휴양지입니다. 호주 북동쪽 약 1천200㎞ 지점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으로 연중 온화한 기후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특히 로열티 제도(Loyalty Islands)는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레, 리푸, 우베아 등 수많은 섬들이 저마다 고유한 매력을 자아내며 원시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뉴칼레도니아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일본 소설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의 배경 역시 로열티 제도입니다. 로열티 제도 관광청이 제작한 올해 달력의 12월은 우베아 섬의 물리 해변(Mouli Beach)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시원스럽게 뻗은 백사장, 초록빛 야자수가 한데 어우러져 '휴양 천국'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3.캐나다관광청캐나다는 12개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력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입니다. 올해 달력은 매달 1개 주씩 돌아가며 각 주의 아름답고 고유한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12월은 캐나다 북서부 유콘 준주(Yukon Territory)가 주인공입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와 인접한 곳으로 태고의 자연이 보존돼 있습니다. 특히 주도이자 알래스카 철도의 종착지인 화이트호스(Whitehorse)는 오로라 관광지로 정평이 났습니다. 매년 겨울이면 밤하늘을 황홀한 빛으로 수놓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듭니다.

4.옥토퍼스트래블전 세계 호텔 및 관광 서비스 상품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옥토퍼스트래블(www.octopustravel.co.kr)의 올해 달력 콘셉트는 우표입니다. 옥토퍼스트래블 소인이 찍힌 초대형 우표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 부티크 호텔의 객실 등이 담겨 있습니다. 12월은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주변의 겨울 풍경이 우표 도안으로 정해졌습니다. 106m 높이의 붉은 벽돌탑이 인상적인 스톡홀름 시청사는 매년 노벨상 수상식 직후 만찬이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와 가족, 스웨덴 왕족 및 정부 관리, 각국 대사, 과학자 및 업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성대한 연회가 시청사 내에서 열립니다.

5.말레이시아관광청말레이시아관광청의 올해 달력은 '8개의 경이로움을 통한 여행'이 주제입니다. 잊을 수 없는 유적, 풍요로운 문화, 이국적인 음식, 끝없는 모험 등 말레이시아가 품은 다양한 측면의 매력을 선보입니다. 12월은 말레이시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았습니다. 웃음 가득한 얼굴로 선물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이지만 크리스마스 기간에 가족,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 받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겨울 아이템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 축제인 '말레이시아 세이빙 세일(Malaysia Savings Sale)'도 연말연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연례행사로 꼽힙니다.

글/장성배 기자(up@yna.co.kr)(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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