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인물들]한국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센터 김형의 센터장, 기계부품소재 신뢰성확보

신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각종 검진을 실시하고 치료하는 곳이 병원이다. 그렇다면 기계류부품의 병원 구실을 하는 곳이 있을까? 한국 기계산업발전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김형의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센터가 바로 그 곳이다.

한 마디로 기계류부품의 성능과 수명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기계류부품의 종합건강검진센터'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건강한 사람이 오장육부가 튼튼한 것처럼 품질이 우수한 기계는 종합성, 내구성(수명), 내환경성, 안전성 모두 뛰어나야 한다.

이에 센터에서는 부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4가지 시험을 모두 실시하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제품에만 신뢰성을 인증하는 R-Mark를 부여한다. 만약 업체의 부품이 평가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설계 및 재제작을 통보하고 기준에 통과하면 신뢰성 인증을 부여해 해당업체의 경쟁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오늘날 국가 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완제품에서 부품 분야로 중심축이 이동되면서 제품의 경쟁력은 이를 구성하는 부품의 질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이와 발 맞춰 센터 측은 그동안 신뢰성 평가 장비의 국산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김 센터장은 "국내 기계류관련 생산업체가 세계적인 명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급선무"라며 "부품의 개발기간 단축에 따른 미지의 고장 발생 요소의 해결, 수요자의 신뢰성 데이터 요구, 선진국의 신뢰성 보증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증 제도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신뢰성평가의 의문을 해결하고 각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독창적으로 개발한 '13단계의 한국적 신뢰성 인증 기법'을 정립하였다. 13단계 인증 기법은 기계류부품의 신뢰성 척도는 어떻게 표현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방법론 등으로 요약된다. 이처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덕분에 김 센터장은 18개 인증센터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의 신화를 창조했으며, 유공압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크게 공헌했다.

김 센터장은 "2011년까지 신뢰성 평가기법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원전용 기기 성능검증시험 기술, 대형시스템 시험평가기술 등 세계수준대비 9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10년 안에 국산기계류부품의 품질이 세계 4강 대열에 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생은 하루의 적분치'라는 김 센터장의 인생철학처럼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국내 기계부품산업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스포츠월드 정성길 기자 news12@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