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눈덩이' 700조 넘었다

송정훈 2009. 11.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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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보다 15조 늘어..가구당 평균 4213만원

국내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25일 한국은행의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712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조원(2.2%)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이 7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계청의 올해 전체 가구 수 1691만7000가구로 나눈 가구당 가계 빚은 4213만원에 달한다. 추계 인구 수 4874만7000명으로 나눈 1인당 가계 빚은 1462만원이다.

형태별로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9월말 현재 67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백화점 등을 통한 외상 거래인 판매신용 잔액은 37조2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9월 이후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적용된데다 일부 은행이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증가폭이 2분기 8조2000억원에서 3분기 4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증가액이 7조1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가계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택용도 대출이 전분기의 47.8%에서 50.8%로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소비와 기타용도 비중은 52.2%에서 49.2%로 하락했다.

만기구조는 1년 이상 10년 미만의 비중이 57.1%에서 49.5%로 하락하고 10년 이상의 비중은 25.4%에서 31.9%로 상승해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2분기의 2조9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여신전문기관과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 금융기관 대출도 보험기관과 국민주택기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2조7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8조5000억원 늘어나 전분기 8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으며 비수도권도 대구 및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2조2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판매신용은 여신전문기관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증가폭이 지난 2분기 2000억원에서 3분기 1조100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판매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다.

송정훈기자 repor@<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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