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너마저도"..11월 들어 첫 하락세
[이코노미세계] 전세난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가 11월 들어 첫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소형 아파트는 실거주자들 수요가 다른 주택형에 비해 두텁고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아 불황에도 가격 하락이 적은 편이었다.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매월 높은 시세상승을 보이던 수도권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 재건축 제외) 아파트가 10월 30일부터 11월 19일까지 -0.03% 변동률을 기록,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닥터아파트 측은 "11월 이전까지 중소형아파트는 침체된 경기와 계속되는 전세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높은 시세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2.43%로,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된 10월에도 중대형아파트는 -0.02%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0.06%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 확산되자 중소형 아파트도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닥터아파트 측은 풀이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본신도시가 -0.46%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송파구 -0.27%, ▲화성시 -0.25%, ▲광명시 -0.19% 순으로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산본신도시는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이지만 최근 전세난으로 높아진 집값이 부담으로 느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악화된 시장상황이 중소형 아파트까지 확산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영덕 기자 ydbah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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