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토요일 영화=가을의 전설

[한겨레] 오역이 낳은 운치

세계의 명화 <가을의 전설>(E 밤 11시)

남북전쟁과 인디언 토벌 등을 거치며 군인으로서의 삶에 염증을 느낀 러드로 대령(앤서니 홉킨스)은 광활한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와 가족과 몇몇 인디언을 비롯한 이웃들과 함께 새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은 1차 대전이라는 광기 어린 전쟁에 참가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선다. 러드로 가문의 몰락은 이때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야성이 깃든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가족들의 흥망을 그린 대서사시로 짐 해리슨의 원작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브래드 핏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글 제목 '가을의 전설'은 몰락을 의미하는 '폴'(Fall)의 오역이지만 느낌이 있는 제목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