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마저.. DTI규제에 속절없이 추락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여파로 수도권(서울 포함)의 전용 85㎡이하 기존 중소형 아파트값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수세 영향으로 그동안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왔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이후 계속해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19일까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는 0.03%떨어졌다.시세보다 저렴한분양아파트인 보금자리주택과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매수세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2.43%올라 전용면적 85㎡초과 대형 아파트 상승률(1.21%)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된 10월에도 대형아파트는 -0.02% 하락한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0.06%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것.
중소형아파트값은 경기 산본신도시가 -0.46%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송파구(-0.27%), 화성시(-0.25%), 광명시(-0.19%) 순으로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최근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전세난도 어느정도 안정되는 추세인 반면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 움직임 등이 없어 당분간 하락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 수서·가양동 등 1000만∼2500만원 하락서울지역은 수서동과 가양동 등지의 중소형 아파트가 이 기간 1000만∼3500만원 하락했다. 지역평균으로는 송파구가 0.27% 떨어져 서울지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강남구 수서동 까치진흥 50㎡는 지난달 말 3억500만원에서 이달 현재 2억8000만원에 거래돼 2500만원 내렸다.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50㎡는 같은기간 1억8750만원에서 1억8250만원으로 250만원이 떨어졌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53㎡는 3억9000만원에서 3억8750만원으로 250만원 하락했고 가락동 미륭 69㎡도 3억525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250만원이 내렸다. 이는 매도자들이 버티는 가운데 매수세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크리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중소형이긴 하지만 강남3구에 속하는 데다 그간 오름폭이 컸기 때문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2∼3개월 전에 비해 매수세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산본·일산 등 일제히 하락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와 산본신도시, 일산신도시 등에서 중소형아파트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주동 7단지 53㎡는 3억900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고, 화성시 병점동 태안주공 1단지 66㎡는 1억215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650만원 떨어졌다.
분당신도시 서현동의 경우 판교신도시와 인근지역 보금자리주택분양 등의 여파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하락행진하고 있다. 서현동 효자대명빌리지 69㎡는 2억7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떨어졌고 73㎡는 1000만원 이상 내렸다. 정자동의 정든우성 66㎡도 2억6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1000만원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지속되는 데다 DTI규제 여파도 중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4∼20일)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평균 -0.03%로 6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9%내려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0.21%), 송파(-0.09%), 강동(-0.06%) 순으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jumpcut@fnnews.com 박일한 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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