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APT 낙찰가, 두달새 '반토막'
올해 막대한 자금이 몰리면서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버블세븐 지역에 돈줄이 마르고 있다. 지난 9월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 총액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11월(1~15일)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총액은 538억 8465만원으로 9월(1086억6260만원) 같은 기간보다 50.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지난 9월(1일~15일) 1086억6260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10월(1~15일) 638억8627만원으로 41.21% 급감했고, 11월(1~15일)에는 전달보다 15.55% 줄어든 538억8465만원을 기록했다. 두달 만에 낙찰가 총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의 낙찰가 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강남권은 9월 582억4346만원에서 11월 188억241만원으로 3배가 넘는 금액이 감소했다.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에 감정가보다 싼 급매물이 쌓이다 보니 경매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낙찰건수가 9월보다 3배(64건→21건)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
이어 목동이 9억8401만원으로 9월(26억8162만원)에 비해 63.31%나 감소했고, 평촌도 84억7543만원에서 11월 31억5708만원으로 62.75% 감소했다. 분당과 용인도 경매물건 및 낙찰건수가 감소하면서 각각 -15.44%(173억6749만원→146억8522만원), -25.75%(218억9457만원→162억5592만원) 줄었다.
한편 이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총액은 1290억6172만원으로 고점이었던 9월(2136억9527만원)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서울이 강남권의 영향으로 444억7676만원으로 57.27% 줄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23.05%, 20.46%씩 감소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DTI규제로 매매시장에 감정가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경매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일반 매매시장의 급매물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경매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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