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MT 이강열 사장 "LED 사파이어 잉곳 선보이겠다"

2009. 11.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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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운반ㆍ포장용 트레이를 국산화해온 BIEMT가 LED용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사업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이강열 BIEMT 사장은 창립 15주년을 앞두고 "11월 초 4인치와 6인치 LED용 사파이어 잉곳 샘플 제품을 내놓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웨이퍼 전 단계인 사파이어 잉곳 4인치 제품은 아직 국내에서 1개 업체 정도만 양산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기계 도입 후 검증을 거쳐 하반기에는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인치 잉곳 제품이 양산되면 현재 사용되는 2인치와 비교해 생산능력이 10배가량 향상된다. 하지만 구경이 커질수록 품질이 떨어져 6인치 이상 제품 양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사장은 "점점 더 대구경 제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8인치 제품도 이제 겨우 샘플 정도 나와 있다"며 "품질 검증을 확실히 한 제품 양산으로 기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BIEMT는 반도체 후공정 재료를 국산화한 회사로 삼성전자에서 패킹 작업이 끝난 칩이나 모듈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트레이를 75% 정도 공급하고 있다.

삼성반도체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자재총괄부장을 지낸 이 사장은 반도체 관련 제품 대부분이 수입된다는 것으로 알고 창업을 하게 됐다.

이 사장은 "창업 당시만 해도 일본 등에서 거의 100% 수입해 왔던 후공정 재료들이 이제 전부 국산화한 것은 물론 일본 역수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IEMT도 현재 일본 NEC, 대만 OSE 등에 매출의 5%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BIEMT는 최근 웨이퍼 자체를 운반하는 박스 등을 생산하며 후공정보다 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전공정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반텍과 지난해 웨이퍼 케이스 국내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대신 기존 매출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던 반도체 장비 사업 비중은 낮출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3년간 매년 50억원 정도를 투자해 왔다"며 "기존 후공정 재료 사업에서 전공정 재료 사업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LED 관련 부품 업체로 변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D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BIEMT는 지난해 매출이 476억원인데 내년 매출을 700억원대, 내후년에는 무려 1900억원대로 잡았다.

이 사장은 "금융위기로 지난해 170억원 정도를 차지했던 반도체 장비 수주를 거의 못해 올해 매출은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투자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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