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1000m높이 사우디 '킹덤타워' 수주전 참여
- 삼성건설-아랍텍 컨소시엄 구성 참여할 듯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초고층 빌딩 건축의 맹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버즈 두바이(818m) 보다 더 높은 세계 최고층 빌딩 수주전에 참여한다.
1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인 `킹덤 홀딩`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건설을 계획 중인 1000m 높이의 킹덤 타워 최종 후보군으로 삼성건설-두바이 아랍텍 컨소시엄을 비롯해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삼성건설 컨소시엄 외에 호주의 멀티플렉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빈라딘 그룹이 후보군에 들었으며 킹덤 홀딩은 3개 업체 외에도 최종후보군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발주하기 위해 경쟁사들을 더 불러모으려고 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층 빌딩 프로젝트를 노리는 건설사가 많은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1월4일로 예정된 `버즈 두바이` 완공을 앞둔 삼성건설로서는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중요한 사업이다.
국제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플랜트를 제외한 건축부문의 수주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자칫 초고층 부문의 추가사업이 없을 경우 해당 분야의 고급 인력들이 고스란히 일감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전부터 초고층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던 쌍용건설 등 경쟁업체 외에도 최근 들어서는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도 초고층 빌딩 분야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건축분야 프로젝트 발주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킹덤타워 수주에 초고층 빌딩 분야의 세계적인 건설업체들이 뛰어들겠지만 버즈두바이 실적이 있는 삼성건설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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