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덴마크전 무승징크스 깨나
ㆍ허정무호 내일 평가전
ㆍ박주영 결장, 이동국·이근호 조합 화력시험
축구대표팀의 유럽원정 평가전이 시작된다.대표팀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아레나에서 덴마크와 유럽원정 첫 평가전를 치른다. 덴마크전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유럽팀을 가상한 맞춤형 평가전이다.
지난해 1월 칠레와의 평가전 0-1패배 이후 A매치 26경기에서 14승12무로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허정무호가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할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무승 악몽 끊나하지만 한국은 덴마크와의 역대전적에서 3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첫 공식 A매치였던 2006년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1-3으로 무릎꿇은 한국은 리그 선발팀으로 꾸려진 킹스컵(98년·태국 방콕)과 두바이컵(2001년·아랍에미리트)에서도 실력차를 드러내며 각각 1-2, 0-2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의 덴마크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스웨덴·헝가리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조 1위(6승3무1패)로 본선에 직행한 다크호스. 그동안 허정무호가 상대한 팀 가운데 가장 강해 이번에도 '불패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교통정리곽태휘(전남)의 복귀로 중앙수비 요원이 많이 확보돼 허 감독은 '교통정리'해야 한다.이정수(교토)와 조용형(제주)이 맡았던 중앙수비 등 수비진이 이제는 무한경쟁이다.제공권이 뛰어난 곽태휘, 발빠른 이정수, 감각있는 조용형·강민수, 포항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파워맨 김형일을 놓고 허 감독은 유럽팀에 강한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박주영의 결장으로 공격조합이 어떻게 짜여질지도 볼거리다.일단 13일 훈련에선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이와타)가 주전을 의미하는 주황색 조끼를 입었다. 세네갈전에서 4-4-2와 4-2-3-1을 테스트했던 허 감독은 덴마크전도 다양하게 실험할 예정이고, 염기훈(울산)과 설기현(풀럼)도 수시로 주전을 노린다.
#변수는 잔디와 추운 날씨경기가 열릴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 아레나를 밟은 태극전사들은 모두 "잔디가 왜이래"라며 혀를 찼다. 생각한 것보다 더 축축하고 질퍽해 독일에서 뛰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차 "유럽잔디라지만 너무한다"며 인상을 찌푸릴 정도.
잦은 비에 그라운드는 진흙탕이나 다름없어 대표팀에겐 부상 주의령도 떨어졌다.미드필더 기성용(서울)은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안 좋다. 미끄럽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좀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에스비에르(덴마크)|이진영기자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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