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일부지역 전세값 오히려 하락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입주단지.
이 곳 109㎡ 의 전세가격은 최근 3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전 전세가격이 4억 원 이상 갔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 5천만 원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다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확장 여부와 층수, 융자 규모에 따라 5천만 원에서 최고 1억 원 까지 떨어진 매물도 나왔습니다.
[박정애/인근 공인중개업소 : 전세가 거의 싸게 들어오신 분들은 2억 5천에 들어온 분도 있어요. 4억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3억 5천까지 떨어져서 거래가 되는 편이예요.]
이처럼 최근 잠실 일대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전세 재계약 기간이 돌아오면서 입주 때보다 훨씬 오른 가격에 부담감을 느낀 세입자들이 싼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민이/스피드뱅크 리서치팀 : 지금 재계약 시점이 돌아온 세입자들에게는 이런 단기 급등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매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요. 아울러서 물건도 조금씩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안양, 의왕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달 초의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경기평균 전세가는 0.04%로 소폭 올랐지만 안양과, 의왕 지역은 0.2%이상 떨어졌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남양주에서만 5천가구 이상 안양은 1900여가구 의왕은 3천 가구 이상이 신규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서울의 경우 재개발 뉴타운 철거 수요와 학군수요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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