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DTI 충격..금융위기와 맞먹는다

김명지 2009. 11. 12. 16: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제 2 금융권 확대로 인해 부동산 경매시장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1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수도권아파트의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DTI규제 확대 시행 직전 한 달(9월 12일∼10월 11일)에 비해 4.33%포인트 하락한 85.36%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9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84.48%→80.15%) 하락폭(4.33%포인트)과 똑 같은 수치. 경매시장에서 제2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의 충격과 맞먹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89.67%에서 84.86%로 4.81%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서울이 -4.20%포인트(89.98%→85.78%), 인천이 -1.17%포인트(87.54%→86.37%) 각각 하락했다.

낙찰 물건을 대출규제 전 후 한달로 나눠 분석할 때 경기지역은 고가낙찰 건수가 종전 99건에서 대출규제 이후 47건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다.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5.58%로 대출규제 시행 한달 전(37.13%)보다 1.55%포인트 하락했고, 건당 평균 경쟁률도 6.67명에서 5.14명으로 1.53명 줄어들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겨울철 비수기까지 다가오는 데다 규제 완화의 움직임도 없다"면서 "개발호재나 저가매물을 제외하고는 시장이 달아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