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지구종말론

2009. 11.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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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자의 표현에 따르면 "만약 버튼을 눌러서 지구의 공전궤도를 가로지르는 소행성들 중에서 크기가 10m가 넘는 것에 불이 켜지게 할 수 있다면, 하늘에서 1억개가 넘는 소행성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빌 브라이슨의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그만큼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들이 많다는 얘기다. 지구의 공전궤도를 정기적으로 가로지르는 소행성들 중에서 지구문명 자체를 폐허로 만들 수 있는 크기의 소행성만 하더라도 대략 2000개로 추정된다.

그래서 그런지 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소재로 한 지구종말론이 유난히 많다. 1179년 천문학자이자 점성술사인 요하네스 폰 톨레도는 1186년 9월 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당시 비잔틴 제국, 페르시아, 영국 등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2007년 5월 과학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태양 주변을 도는 소행성이 2036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세계에 '2012년 지구종말설'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마야문명의 달력에 따르면 2012년 12월 21일이 지나면 세상에는 인류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는 무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한다. 이것이 2012년 종말론의 씨앗이 됐다. 조만간 개봉되는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 '2012'가 여기에다 미지의 행성 니부루(플래닛 X)가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상황을 가미시켜 '2012년 지구종말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새로운 예언서와 주역에도 2012년에 지구가 종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얘기까지 덧붙여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2년 지구종말설'을 공식 반박할 정도로 상황은 간단치 않다.

종말론은 인간의 원초적인 불안심리를 자극하면서 번성한다. 종말론이 종말을 고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도 20세기 말 종말론이 성행하면서 휴거파동을 겪었다.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집단적으로 휴거를 준비한다고 법석을 떨었다. 종말론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와 사회가 적극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사의 적극적인 대처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애초에 원초적인 불안심리가 미신이나 종말론에 기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종교의 순기능적인 역할이 새삼 주목된다.

전천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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