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역세권 통합개발 가닥

김성환 2009. 11. 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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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광명역, 동대구역 등 전국 16개 KTX역세권이 지역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통합개발된다. KTX개통 후 경제흐름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16개 역세권은 업무·교육·의료·관광·쇼핑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 거점지역으로 만들어진다. 대도시 역세권은 경제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도시로, 중소도시 역세권은 자족형 도시로 조성돼 전국이 KTX망으로 연결한 도시권으로 만들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기본 구상안을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6∼7월 각 지역토론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동대구 역세권은 대구ㆍ경북 경제자유구역 조성, 대구 국가산업단지, 국제교육밸리, 영남권 신공항 등 대형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동구 신암동, 신천동, 효목동 일원 연면적 210만6000㎡를 역지구와 역세권으로 분리해 개발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중심의 복합환승센터, 벤처밸리와 연계한 복합비즈니스센터, 파티마병원과 연계한 양ㆍ한방 복합의료센터 등이 만들어진다.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은 환황해권 생산 및 문화의 거점으로 개발된다. 평동ㆍ소촌ㆍ하남 산단 등과 연계해 광소재, 친환경부품소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벤처 기업 등을 유치해 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낙후된 대전역 주변은 원도심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철도산업의 메카로 조성된다. 대전시 동구 일원의 88만7000㎡는 용도지역이 현행 주거ㆍ공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바뀌고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에 따라 상업ㆍ업무ㆍ주거ㆍ문화ㆍ의료 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울산역은 울산광역시도시공사가 추진중인 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해 동남내륙경제권 도시간의 상호 기능을 보완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거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명역은 현재 개발중인 광명역세권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광명역과 연결돼 광역철도망이 만들어진다.

충북 오송역은 경부ㆍ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 두 철도와 충북선을 연계한 환승 허브역으로 육성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세종시와 오송역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수단이 만들어진다.

전북 익산역은 역 주변의 낙후된 구도심을 개발해 전주 혁신도시와 새만금의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익산시가 역 주변 18만5000여㎡를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역세권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밖에 전북 정읍역은 첨단 방사선과학연구소 등 국책 연구소와 관련사업을 유치해 전북 방사선융합기술(RFT) 산업클러스터의 중심 거점, 경북 김천구미역은 혁신도시와 연계한 혁신클러스터형 역세권으로 만들어진다. 국토부는 아직 계획 수립이 끝나지 않은 역까지 포함해 KTX역세권 개발 구상안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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