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덜덜이'', 효과 없다고(?)

유선영 2009. 11. 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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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에서 가만히 서 있어도 살을 빼주고 지방분해효과를 볼 수 있다는 수직진동운동기인 일명 덜덜이가 체지방과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살을 빠른 시간에 쉽게 빼고 싶은 김모(22·여)씨는 매일 헬스클럽 덜덜이 위에 올라가 운동을 한 뒤 3개월이 지난 후 체중과 체지방을 측정했으나 줄어든 효과가 없었다.

김씨는 "체형 관리샵에서 전문 트레이너가 덜덜이를 통해 체지방이 감소된다고 해서 매일같이 운동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괜히 시간낭비만 하고 기대심리만 높았다"고 불평을 제기했다.

목표를 세운 다음에 하루 10분정도 한다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모(54·여)씨는 바로 운동기구를 구입했다.

한씨는 "그냥 기계에 올라서 있기만 하면 알아서 온 몸을 떨어 부분별 몸매관리가 가능하다는데 과연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아니다'라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비만과 체중조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운동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수직진동운동기 덜덜이는 지속적인 수직진동을 가해주는 근력운동기로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단지 올라서 서 있기만 해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기구라고 알려져있다.

현재 덜덜이는 하나로피플, my1kg, 런닝머신프라자, 스포츠업헬스기구 몰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체에 지속적인 진동을 가해주는 덜덜이는 근력운동기로서 진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준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덜덜이는 의학적으로 비만과 지방소모의 효과가 없고 진동을 통한 근력 운동기로서 의학적인 검증 없이 일반인들에게 사용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교실 조희경 교수팀은 의대 2~3학년 학생 112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덜덜이'를 이용한 실험결과 남녀 성인에서 체중 감량 및 헤지방, 내장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고 근육량을 증가시키는데도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희경 교수는 "여자의 실험군에서는 오히려 체중과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체지방률이 약간 증가했고 이러한 증가는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군의 4군으로 분류했을 때 정상체중이던 실험군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정 교수도 "덜덜이는 실질적으로 에너지의 감소 없이 흔들어주는 역할로 혈액순환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진동효과로 혈액순환이 돼서 붇기가 가라앉고 알통을 없애주는 효과로 살을 뺀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비만과 지방소모에는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체측에서는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하면 지방을 분해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제기했다.스포츠몰 몰몰넷 관계자는 "덜덜이는 허리와 뱃살을 줄여주고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주며 해롭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해주면 지방을 분해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런닝머신프라자 관계자도 "지방분해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덜덜이는 몸 전체에 자극을 줘서 근력을 기르는 운동"이라면서 "유산소운동 전에 정확한 자세로 10분씩 하면 효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덜덜이의 효능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기계진동을 근육에 전달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선전하는 덜덜이의 감량 효과에 대한 논란은 일고 있다"며 "이 기구의 운동 효과에 대해 소비자들의 철저하고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떠한 운동기구라도 맹신하지 말고 식이조절도 더불어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유선영 기자 ( barbie718@mdtoday.co.kr) 관련기사다이어트 성공 후 꾸준한 운동 '내장지방' 쌓이는 것 예방'규칙적인 운동+건강한 식습관' 당뇨병 예방담배 끊고 싶으면 '운동' 하세요왕성한 '유산소운동' 노년 건강 지킨다규칙적인 운동이 '독감' 예방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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