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중간점검] 혼돈에 빠진 초대 유로파리그

2009. 11. 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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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T―뉴스 김진수 기자] 유로파리그가 첫해부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2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각 조에선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하포엘 텔 아비브, 잘츠부르크 등 베일에 가려진 팀들이 연전연승을 거두는가 하면 셀틱, 라치오 등 명문 클럽들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혼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이 합류할 32강 토너먼트는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못지않은 대진표가 구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어떤 이슈들이 유로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지 알아보자.

  ◆ 초대 챔피언 노리는 샤크타르 UEFA컵 최후의 주인 샤크타르가 유로파리그까지 정복할 기세다. 샤크타르는 지난 시즌 UEFA컵 결승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꺾고 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 우승으로 이들은 UEFA컵 트로피를 영구보존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유로파리그 정복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 G조 선두 잘츠부르크와 함께 4전 전승을 기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분류되던 툴루즈와 클럽 브뤼헤도 샤크타르의 높은 벽은 넘지 못했다. 주장 다리오 스르나를 비롯해 페르난디뉴, 빌리안, 야드손 등 브라질 커넥션도 모두 건재해 전력누수가 없다는 점도 이들의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남은 여정이 녹녹치 않다.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3위 그룹 가운데 상위에 랭크된 팀들과 격돌하게 된다. 이는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상상 이상의 상대를 일찍 만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유로파리그를 정복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들이다. 샤크타르의 유로파리그 초대 챔피언 도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변방에서 중심으로' 잘츠부르크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대 화두는 잘츠부르크의 선전이다. 애초 잘츠부르크는 G조 다크호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2강으로 분류된 비야레알과 라치오를 위협할 수는 있겠으나 결국 탈락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틀렸다. 잘츠부르크가 1강, 비야레알과 라치오가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2중이었다.

 아드리안세-스테븐스로 이어지는 더치 커넥션이 큰 힘이 됐다. 2대에 걸친 네덜란드 감독의 영향인지 네덜란드 색이 시너지효과를 내며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 유럽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명문 클럽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잔류한 장신 공격수 마르코 얀코의 활약도 고공비행을 거들었다.

 그밖에 스위스 명문 바젤이 3승 1패를 기록, 강호 AS 로마와 풀럼을 제치고 E조 선두로 나서는 저력을 보였으며 이스라엘 명문 하포엘 텔 아비브도 함부르크 SV, 셀틱 등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선두를 따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K조에서 PSV 에인트호벤에 이어 조 2위를 달리는 스파르타 프라하의 분전도 변방의 돌풍에 힘이 되고 있다.

  ◆ 터키와 네덜란드의 약진 터키와 네덜란드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초대 유로파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터키 2강'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는 나란히 조 선두로 나섰다. 갈라타사라이는 F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2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해리 키웰, 사바니 논다, 밀란 바로시로 이루어진 초호화 공격진에 엘라누까지 가세, 막강 화력으로 유로파리그를 정복할 기세다.

 갈라타사라이가 화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페네르바체는 공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트벤테와의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이들은 미드필드를 두텁게 가져가 중원을 장악하고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알렉스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신입생 안드레 산토스의 가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약진은 아약스가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마틴 욜 감독과 함께 전력을 재편한 이들은 한층 견고해진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데미 데 제우의 가세로 중원이 탄탄해졌다는 점, 루이스 수아레스가 명문 클럽들이 탐낼만한 재능을 뽐내고 있다는 점도 이들을 약진할 수 있게 한다.

 PSV 에인트호벤과 트벤테도 네덜란드의 약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그에서 무패행진 중인 PSV 에인트호벤은 비교적 수월한 K조에 편성, 유로파리그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벤테도 셰리프와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의 추격을 뿌리치고 H조 2위를 수성,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고개 숙인 명문' 셀틱과 라치오 기를 펴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명문도 있다. 셀틱과 라치오가 주인공이다. 셀틱은 66/67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을 들어 올렸고 02/03시즌에도 UEFA컵 결승 무대에 오르는 등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명문 클럽이다. 그런 그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아스널에 완패한 이들은 유로파리그에서도 함부르크, 텔 아비브에 밀려 조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격진이 난조에 빠져 그동안 맹위를 떨쳤던 홈에서조차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주전 공격수 조지오스 사마라스와 스콧 맥도날드가 각각 한 골에 그치고 있으며 아이덴 맥기디, 션 말로니 등 측면 공격 자원들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조 최하위로 추락해 탈락의 위기에 처해 있다.

 라치오도 98/99 컵 위너스컵 우승과 97/98 UEFA컵 준우승으로 유럽 대륙에 이름을 알린 세리에 A 명문 클럽이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 G조 3위로 처져 32강 진출 가능성이 어두운 상황이다. 잘츠부르크와의 1차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원정경기로 치러진 비야레알과의 4차전에선 퇴장 1명, 경고 6명이 나오는 졸전 끝에 1-4로 대패했다.

 문제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고란 판데프, 크리스티안 레데스마 등 주축 선수 중 일부는 계약 문제가 얽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마우로 사라테는 여전히 팀플레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수비라인이 지난 시즌 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라치오가 남은 경기에서 악재를 딛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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