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위조 '그 까이꺼∼'"..위조사범 무더기 검거
【전주=뉴시스】유진휘 기자 = 각종 증명서 위조행위가 사회전반에 만연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증명서 위조범위가 '예금거래기록명세서'까지 이뤄지고 있다.지난 해 말 A씨(37)는 결혼을 전제로 한 여성을 만났다.전문대 중퇴가 최종학력인 A씨는 이 여성을 만나며 자신의 학력과 재산 등에 대해 "나는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재산도 예금통장에 5억 원정도가 있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같은 거짓말이 탄로날까봐 늘 노심초사해오다 결국 자신의 신상을 '위조'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A씨는 한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졸업증명서 등 각종 문서 위조 가능'이라는 광고글을 접한 이후 중국에 있는 위조전문업자에게 130여만 원을 건네고 외국의 L 대학의 졸업증명서를 넘겨 받았다.
A씨가 자신의 허위로 포장하기 위한 잘못된 선택은 단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억 원이 통장에 있다는 말을 믿게 하기 위해 '예금거래기록명세표'까지 조작해 위조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은 것이다.
A씨는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에서 실제 거래기록명세표를 발급받은 뒤, 이를 위조업자에게 보내 거래기록명세표에 통장잔고가 4억7000만 원이 남아있도록 했다.
위조행각에 눈길을 돌린 사례는 A씨 말고도 다양했다.B씨(27)는 지난 4월께 은행 직원 채용 공고를 보고 관련 분야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할 것으로 판단, 인터넷을 통해 130만 원을 주고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자격증'과 '금융자산관리사자격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응시원서에 첨부했다.
또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수년간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취업 준비만 해오던 C씨(30·여)는 지난 4월 유명 대형업체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25만 원을 중국의 전문위조업자의 대포통장에 송금, 위조된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가슴에 품게 됐다.
시간강사로 생활하던 D씨(49)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국내 유명대학교 교수 채용 시험에 응시하려던 찰나 지방대 졸업자로서 손해나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역시 인터넷을 통한 대학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하는데 손을 댔다.
그러나 이들은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인터넷 사이트의 광고글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됐다.
경찰의 촘촘한 수사망에 56명이 덜미를 잡혔고, 이들은 적게는 25만 원에서 많게는 130만 원까지 위조 비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중국 현지 전문 위조업자를 추적 중에 있고, 70여명의 위조 혐의가 추가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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