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스님 발자취 따라.. '죽음의 땅' 450km 도보 종단
탐험가 남영호씨, 18일 만에 타클라마칸 사막 종단나침반만 의지해 하루 24㎞ 강행군'왕오천축국전' 알리기 위해 2010년도 도전
탐험가 남영호(32·사진)씨가 세계 최초로 타클라마칸 사막 전 구간을 걸어서 종단하는 데 성공했다.
남씨는 지난달 3일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호탄을 출발한 지 18일 만인 21일 북쪽 아랄에 도착했다. 타클라마칸 사막 450㎞ 구간을 단독으로 종단한 것이다. 신라 고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나오는 경로다.
과거에 상인이나 탐험가들이 단체를 이뤄 낙타나 자동차 등을 타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넌 적은 있으나, 개인이 전 구간을 혼자서 걸어 종단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어로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죽음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타클라마칸 사막은 사하라 사막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다. 일교차가 50도 가까이 나서 통과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
남씨의 종단도 순탄치 않았다. 여름·겨울용 장비를 담은 30㎏이 넘는 배낭을 메고 하루 평균 24㎞의 강행군으로 '죽음의 땅'을 건넜다.
애초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려 했으나 출발 전 오해를 받아 위구르 현지 당국에 압수당했다. 결국 나침반과 개인 지식만으로 건너느라 첫날 길을 헤매기도 했다.
이번 종단 과정은 자동차를 타고 동행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 관계자 2명에 의해 촬영·기록됐다. 남씨는 이번 탐험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우리말과 영어로 정리해 탐험대 블로그(http://blog.naver.com/explorer05)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도 혜초와 '왕오천축국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다. 남씨는 "경주를 출발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파키스탄, 이란을 거쳐 중국으로 간 혜초의 발자취를 따라 3∼4개월의 여정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너무 힘들어서…" 꽃다운 나이에 삶 포기◆ 기온 '뚝' 초겨울 날씨… 신종플루 '경계령'◆ 전세홍 "시스루룩 드레스 질문에…"◆ '스캔들 제조기' 伊 베를루스코니 총리 건재한 까닭◆ 몸은 40대, 눈은 60대…'젊은 노안'이 늘고있다◆ "1위만 보지마라"…슈퍼스타K 출신들, 2차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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