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From Phonemes to Syllables (음소와 음절)

2009. 10. 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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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 and Speaking (말하기와 청취)독일인은 v음과 f음을 혼동하고 프랑스인은 r음을 w음으로 내며, 우리말과 같은 어순을 사용하는 헝가리인은 th음을 s음이나 d음으로 대충 발성한다. 러시아인과 그리스인은 w음을 v음과 혼동하는 편이다.

하지만 영어 발음 문제가 더 심각한 사람이 이탈리아인이다. 영어를 쓰지 않는 유럽인은 주로 자음 발음에 오류가 많은데 이탈리아인은 자음, 모음 모두 영어 원음에서 크게 벗어난다.

이탈리아인 영어 발음의 특징을 소개하는 이유는 그들의 단점이 한국인, 일본인의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인은 pat과 pet을 똑같이 발음한다. 전자는 긴 모음처럼 '패-ㅌ', 후자는 그냥 '펫'인데 이들은 그 차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mother를 '머더'가 아니라 '마더'로 내고 talk는 철자음을 그대로 발성해 '톨크'로, guide는 '귀드'로 소리 낸다. 이탈리아인의 영어 발음이 귀엽다거나 매력적이라는 소리를 좀처럼 듣지 못하는 이유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는 표음문자를 쓴다. 표음문자는 다시 음절문자와 음소문자로 나뉜다. 일본어 같은 음절문자는 제한된 음절로 소리를 표기하는데 그렇다 보면 한계가 많아 복모음이나 받침발음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 음소문자인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무수한 조합으로 소리를 표기하는데, 거기에 별다른 한계가 없어 한국인은 마음만 먹으면 그 어느 민족보다 영어 발음을 잘할 수 있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음절 단위로 강세와 억양이 만들어진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음절을 알면 영어의 강약 리듬과 고저의 억양을 알 수 있다. carrot, violet, intimate, autumn 등은 첫 음절에 강세가 있고 attend, forget, perhaps 등은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다.

미국 어린이들이 emergency 발음을 줄여서 '머전시'라고 하는 이유는 첫소리 e음이 약화하는 현상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Excuse me'도 원어민은 -cuse 부분만 강세를 주는데 반해 한국인은 예외 없이 첫 음절 ex-를 너무 강하게 발음해 전체 리듬을 깨뜨린다. 'I understand him'의 경우 음절식으로 발음하면 'Iunder Standhim'으로 분철돼 발성법 자체가 바뀐다. 음절식 떼어 읽기와 음절 강세(Phrasing and Syllable Stress)만 잘 활용해도 영어 원어민의 발성을 모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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