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오도 로맨틱하게' 정일우, 황정음 첫사랑되다 (지붕뚫고 하이킥)

2009. 10. 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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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황정음의 첫사랑, 정일우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28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35회에서 황정음은 맹장 수술 소독차 병원을 찾았고 마침 곁을 지나던 이지훈(최다니엘 분)에게 애완견 히릿을 맡겼다.

이지훈은 엉겹결에 히릿과의 시간을 보내게 됐지만 평소 '개털 알레르기'가 있던 터라, 연신 재채기를 하는 등 괴로운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결국 히릿을 데리고 잠시 놀고 싶다는 어린 아이의 청을 거절하지 못한 이지훈은 "가까이에서 놀라"고 당부만 했고 황정음이 돌아오는 순간까지 히릿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히릿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히릿을 찾았지만 히릿은 온데간데 없었다. 황정음은 결국 눈물을 쏟았고 이지훈은 히릿을 찾느라 끼니도 거른 황정음을 위해 미안한 마음으로 햄버거를 내밀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지금 이게 넘어가냐"는 앙칼진 목소리 뿐. 그러나 황정음은 이내 곧 "햄버거를 먹고 힘을 내야 한다"는 변명(?)과 함께 햄버거를 입에 물어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때마침 걸려온 전화에 황정음은 "히릿을 찾았다"며 좋아하는가 싶더니"부암동의 어디"라고 그 위치를 묻던 중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어 이지훈과 함께 부암동을 찾은 황정음은 히릿의 원래 주인이었던 정일우와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당시 황정음에게 첫눈에 반한 정일우는 "강아지 좀 잡아달라"며 작고 귀여웠던 어린 시절의 히릿을 이용해 그녀에게 작업을 걸었던 것.

하지만 히릿은 황정음의 옷에 볼일을 보는 실수를 하게 됐고 덕분에 정일우와 황정음 두 사람은 더욱 친해졌다. "수박이 왜 수박인줄 아느냐", "만두는 왜 만두인줄 아느냐" 등 다소 썰렁한 유머를 던지던 정일우는 벽 한가운데 세계 곳곳의 사진을 붙여두고 "10년, 20년 동안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좋아하는 사진도 실컷 보고 마음에 들면 그곳에서 살 것이다"고 말해 황정음과의 이별을 넌지시 예고했다. 정일우는 시한부 인생이었던 것.

그러나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황정음은 정일우와 시체놀이를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를 기억하자는 뜻에서 '눈으로 사진찍기'를 하는 등 풋풋한 20대 초반의 사랑을 그려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황정음은 정일우와의 연락이 끊겼고 그로부터 "세계 여행 떠나게 됐다"는 한장의 엽서와 함께 '히릿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히릿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정일우씨 등장에 반가웠다",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진 정일우씨,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한다", "히릿과 그런 깊은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볼수록 매력인 황정음!" 등 댓글을 달아 정일우의 출연에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황정음은 풋풋한 스무살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긴 머리로 파격 변신을 감행해 또 다른 극적 재미를 줬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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