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지부장선거 내달 3일 결선투표
강성 vs 중도실리..2파전으로 압축(광명=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지부장 선거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선거에는 강성파 3명, 중도실리파 2명 등 5명의 후보가 나왔으며 강성파 후보와 중도실리파 후보가 1∼2위를 각각 차지, 다음 달 3일 결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27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선대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낮 12시30분 조합원 2만8천186명이 참여한 21대 지부장 등 임원선거 1차투표 결과, 8천85표(28.7%)를 얻은 '금속의 힘' 김성락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6천347표(22.5%)를 획득한 '전민투' 박홍귀 후보가 올랐다.3∼4위는 강성파인 '전노회' 김상구. '기노회' 김권호 후보가 각각 차지했고, 중도실리파로 금속노조 탈퇴를 첫 공약으로 내세운 무소속 가태희 후보가 5위를 기록했다.
1위를 한 강성파 김 후보는 선결과제로 올해 안에 임금협상 타결, 내년 안에 월급제와 주간2교대 실현, 생계잔업 복원, 국내공장 생산차종 해외공장 생산 저지 등을 내세웠다.
또 현대차와 차별 없는 21가지 복지 구현과 기아.현대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상여금 800% 인상, 비정규직의 월급제 및 주간2교대 동일 적용 등을 핵심공약으로 걸었다.
김 후보 측은 "전임 집행부가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만큼 노조원들이 사측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판단돼 결선에서의 승리도 자신한다"고 밝혔다.
2위를 한 박홍귀 후보는 주간2교대와 월급제 등에서는 김 후보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 후보는 그러나 기아.현대 통합 노조 실현과 가식적 정치투쟁 탈피 등을 공약 전면에 내세우는 등 중도실리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또 지역지부 전환 안건을 당선 즉시 조합원 총회로 폐기한 뒤 금속노조에 총회결과를 상정, 거부할 경우 의무금 납부를 거부하고 금속노조 탈퇴를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박 후보 측은 "금속노조의 상명하달식 정치파업을 지양하고 현장에 맞는 실리노조의 시대를 열겠다는 데에 동조하는 조합원이 상당수라 결선에서 역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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