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독해리, 남친 배신에 복수의 점 찍고 '민소희' 되다! (지붕뚫고 하이킥)

2009. 10. 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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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정해리가 또 한번 시청자들을 웃겼다.26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33회에서 정해리(진지희 분)는 분식집에서 '튀김'을 미끼로 접근한 엄친아 정교빈과 사랑에 빠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해리는 "네가 마음에 든다"는 정교빈의 고백에 "내 남자친구는 내가 고른다"며 그를 남자친구로 임명(?)했고 정교빈을 집으로 데려와 엄마 이현경(오현경 분)과 가족들에게 "남자친구"임을 당당히 선포했다.

하지만 사랑은 운명의 장난이라고 했던가. 때마침 마주친 신신애(서신애 분)에게 첫 눈에 반한 나쁜 남자 정교빈. 그는 신신애를 찾아가 "이름도 얼굴만큼 예쁘다", "남자친구 없으면 내가 네 남자친구 하면 안되냐"고 묻는 등 거침없이 호감을 표했다.

그러나 신신애는 평소 포악했던 정해리의 보복이 두려워 "넌 해리의 남자친구잖아"라고 말하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럼에도 정교빈은 "내일 놀이터에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며 비밀 약속을 잡았다.

한편 다음 날, 정해리는 정교빈을 기다리며 설레어했지만 몰래 도망친 교빈은 놀이터에서 신신애를 기다렸다. 20여분 가량을 지나도록 기다려봤지만 신신애는 오지 않았고 결국 정교빈은 신신애를 찾아가 따졌다.

이에 신신애는 "너랑 이렇게 있는 걸 해리한테 걸리면 죽는다"며 그를 외면했고 이때 신애, 교빈을 발견한 정해리는 "무슨 사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정교빈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던 정해리에게 "신애가 더 좋다"고 청천벽력 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정교빈은 해리가 신애에게 폭력을 행하려 하자 이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기어이 해리에게 "그만 만나자"고 이별을 선언했다.

여느 막장 드라마 뺨치게 치정에 얽힌 세 사람의 삼각관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 정해리는 눈물을 흘리며 "복수할거야"를 외쳤고 그때마다 지난 5월 종영한 SBS '아내의 유혹' OST '용서못해'가 배경음악으로 흘러 극의 재미를 더했다.

실연의 아픔을 표독스런 표정 연기로 승화시킨 정해리는 방송 말미 "나는 민소희"라며 얼굴에 점을 찍고 등장, 전 남친 정교빈 앞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를 선보여 또 한번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오늘 방송 정말 재밌었다. '빵꾸똥꾸' 외치는 해리의 연기력은 올 연말 시상식감!", "오늘 해리 '아브라카다브라' 춤에서 빵 터졌다", "'아내의 유혹' 패러디에 이은 '선덕여왕' 패러디도 보여주세요!", "표독해리, 민소희에서 쓰러졌다" 등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웃자고 하는 내용인 건 알겠지만 어린 아이들 연기에게서조차 어른들의 '막장 드라마'가 반영되니 씁쓸하다", "초등학생 딸이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왔는데 성적, 부모님 호구 조사 등을 하는 모습이 요즘 현실 속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연기하는 아이들이 배신이나 사랑에 대해 뭘 안다고 '막장 드라마'를 패러디하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등 비판의 글로 일침을 가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다양한 소재와 참신한 아이디어, 인물간의 적절한 갈등구조 등으로 이제는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버금가는 저녁시간대의 거침없는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단위 시청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지붕뚫고 하이킥'이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그 안에 담긴 사연들을 녹여내 계속 인기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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