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Phoneme Awareness I (음소 이야기)

2009. 10.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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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ing and Speaking (말하기와 청취)일부 한국 젊은이들은 요즘 미국을 '미쿡'이라고 발음한다. 미국인이 한국을 '한쿡'이라고 하는 것을 역으로 흉내 내는 것이다.

미국인은 한국, 한쿡, 한꾹의 발음을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데 이는 '의미를 구별해 주는 최소 단위'인 음소(phoneme)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미국인에게 감기라는 단어의 첫 소리 ㄱ과 두번째 음절의 ㄱ은 다른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그들의 귀에는 마치 '캄기'처럼 들린다.

언어학자 Ehri, Lyon, Adams의 말을 종합하면 어린이의 20% 정도가 음소를 구별하지 못한다. 책 읽기에 서툰 학생은 대부분 음소 구별에도 서툴었다. 평소 말하기에서 또박또박 발성 하지 못하는 사람 역시 음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읽기를 하지 않아 음소 분별이 되지 않는 것인지, 음소를 이해하지 못해서 읽기가 서툰 것인지 선후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5, 6세 어린이들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big book 읽기 훈련을 통해 발성을 배우면서 읽기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어를 곧잘 하는 성인의 입에서 'summer'를 '써머'라 하지 않고 '썸머'라고 발성하는 오류가 있는데 그렇다면 'dinner'도 '딘너'라고 해야 한다. 복자음도 단자음처럼 발성하는 이치를 모르는 것이다. 만 7세가 될 때까지 읽기에 서툰 아이를 방치하면 그들 가운데 75%가 커서도 책 읽기에 서툴다.

반대로 초등학교 1, 2학년 때 책 읽기를 시정해주면 82% 정도의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3~5학년 때 개선하면 개선 비율이 46%에 그치고 이 시기마저 놓치면 노력을 해도 10~15% 정도만 개선된다. 음소는 어릴 때 배워야 효과가 좋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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