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펠' 냉장고 폭발, '냉매제' 탓?..소비자 불안감 ''고조''

유선영 2009. 10. 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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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가 최근 가정집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압력 밥솥이나 전기밥솥, 노트북과 같은 소형제품이 폭발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형냉장고가 폭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2006년 삼성전자 양문형 지펠 냉장고 srt686ppg가 '펑'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냉장고 폭발의 충격으로 음식물은 모두 쏟아졌고 냉장실 문짝이 튕겨져 나가면서 주방 보조 창문을 깨뜨려 창문 유리 파편이 아파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집 안에 있던 사람은 냉장고와 떨어진 곳에 있어 인명의 피해는 없었지만 깨진 유리창 파편이 주차된 차량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연달아 있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폭발 당시 화재는 없었기 때문에 외부 물질이 아닌 냉장고 내부 문제로 추정 된다"며 "폭발한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피해조사팀이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주부인 조모(54)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냉장고의 소음만 들어도 냉장고가 폭발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직장인 남모(31)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냉장고 옆에만 가도 겁이 난다"고 불평했다.

현재 삼성전자 기술 조사반은 해당 제품을 수거해서 제품 결함으로 인한 사고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를 정밀 조사 중이다.

대한민국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번 일로 인해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지펠냉장고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 추세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가 폭발한 것과 관련해 아직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분석이 아직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서 현재로서 말을 할 수 없지만 결과가 나오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어 사고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폭발사고가 값싼 부품을 사용해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냉장고 가격이 처음에 제품 출시할 때 보다 몇 개월 후에는 가격이 뚝 떨어진다"며 "이는 출고 전 미리 내린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제품 내부의 소재를 값싼 부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는 경쟁업체의 음해성 논란"이라면서 "가격은 경쟁제품으로 인해 아니면 매출현황을 분석해서 잘 팔리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시장과의 관계에 의해 낮추는 것이지 값싼 부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업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냉장고를 차게 만드는 냉매제 R-600a 이소부탄이 폭발원인으로 제기됐다.

한 냉장고 전문가는 요즘에는 냉매제 R-600a 이소부탄이 샐 경우 불하고 붙으면 폭발할 가능성과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점이 폭발한계치보다 높은 전자부품을 사용시에 스파크가 R-600a 냉매제를 만나는 순간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이번에 사고가 났던 삼성전자 냉장고의 냉매제는 R-600a로 드러났다.

이는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냉매제로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됐으며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요즘에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R-600a 냉매제는 삼성전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 업체는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소부탄이 샜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매제 R-600a 이소부탄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조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실제 동종업체에서도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제품을 만드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A사 관계자는 "냉장고 폭발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신중을 기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도 "냉장고가 터지는 일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로 이 사건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민감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움을 표했다.

반면 냉장고가 폭발할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원인 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냉장고의 소음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고 있어 향후 기업 차원의 대책 마련이 주문되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삼성전자는 원인에 대해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유선영 기자 ( barbie718@mdtoday.co.kr) 관련기사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등 고가형 가전 인기쿠첸, 주방에서도 '엣지' 스타일政, 한가위 맞아 '녹색생활' 실천 홍보부산시, 가을 신종플루 대비 발열검사장비 지원 등 대책마련환경부, 외식업체와 친환경음식문화 실천운동 전개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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