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을 아시나요"..천안 아름다운 상호 선정

2009. 10.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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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국어문화원 선정(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 마실 식당, 들꽃 식당, 해들누리 학원...모두 충남 천안에 있는 가게 이름이다. 이중 식당 이름인 `마실'은 `마을'의 방언이면서 `이웃에 놀러다니는 일'을 뜻하기도 한다. 마실 식당은 '마실가서 음식을 나누는 곳'인 셈이다.

상명대 국어문화원이 20일 선정.발표한 충남 천안 지역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에는 이처럼 지역의 따뜻한 정서가 담긴 상호가 포함됐다.

`들에 피는 꽃'이라는 뜻의 고유어를 살려 쓴 '들꽃 식당'(천안시 유량동)은 우리의 산과 들에서 나는 음식 재료를 이용하여 정갈하고 맛깔난 음식을 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실 식당'(천안시 쌍용동)은 조상들이 마실가서 음식을 나누며 정겹게 지내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으로 그리움의 대상이면서 친숙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됐다.

'해들누리 학원'(천안시 다가동)은 세상을 뜻하는 고유어 `누리'에 `해가 들다'라는 말이 합쳐져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원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이름도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명대는 이들 가게에 '아름다운 가게 이름'이라는 현판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상명대 관계자는 "아름다운 가게 이름 선정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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