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ED BLU 제2 협력사, 모듈까지 LED 수직계열화

2009. 10. 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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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모듈 넘버 2를 잡아라.'삼성전자가 LED BLU TV 시장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선 가운데 핵심 부품인 LED BLU 모듈 전문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계열사이자 1차 협력사인 삼성LED에 이어 제2, 제3의 주요 협력사 확보를 통한 구매선 다변화에 적극 나서면서 이 회사의 세계 최대 규모 LED 패키징 물량을 따내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LED 패키징 시장은 LED BLU 시장과 초기 단계인 조명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규모면에서는 삼성전자의 LED BLU 조달 물량이 가장 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요 BLU 협력사인 한솔LCD(대표 김치우)는 자회사인 한솔라이팅의 오창 냉음극형광램프(CCFL) 공장 인근에 LED 패키징 라인을 신규 구축키로 했다. 한솔라이팅의 유휴 부지는 한솔LCD 소유로 이미 패키징 라인 건설을 위한 공간이 확보된 상태다. 향후 LED BLU 모듈 개발 일정과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설비 반입 시기와 규모를 조율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LED에 이은 삼성전자의 2위 LED BLU 모듈 협력사 지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한솔LCD는 이미 올 초부터 LED 사업 수직계열화에 대한 의지를 표출해왔다. 루미마이크로가 금호전기로 넘어가기 전,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300억원이 넘는 종잣돈을 마련했지만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다. 이후 다른 LED 전문 업체 인수도 타진해왔지만, 결국 독자 투자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 회사는 현재 형광등 대체형 LED 조명인 'T10'을 월 3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으나 LED 패키징은 외부에서 전량 조달하고 있다. 향후 LED BLU와 LED 조명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려면 자체 생산라인 투자가 절실하다.

또 다른 삼성전자 BLU 협력사인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오인환)는 지난 3월 계열사였던 루미브라이트를 흡수·합병했다. 루미브라이트 전신인 'LTI'는 과거 루미마이크로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LED 패키징 전문업체다. 지난 4월 일본 도요타고세이와 형광체 관련 특허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LED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인 형광체 특허 문제를 털고 갈 수 있게 됐다.

전통적인 LCD BLU 업체들이 이처럼 LED 사업 수직계열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현재 루멘스(대표 유태경)가 꿰차고 있는 삼성전자의 LED BLU 모듈 제2 협력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소 LED 전문업체로는 유일하게 루멘스가 40·46·55인치 LED TV용 BLU 모듈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LED TV 시장이 크게 팽창한다고 봤을 때, 세컨드벤더(제2 협력사)라도 결코 적지 않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등 위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LED 사업 수직계열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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