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아파트 102㎡, 9억7200만원에 낙찰

2009. 10. 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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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안전진단 확정 후 관심 고조

[이코노미세계]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은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102㎡·구31평형) 경매에 15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9억7200만원이란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중앙법원 4계에서 8억 원부터 시작된 이번 경매는 불과 일주일 전 같은 면적의 은마 아파트가 9억5111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해 2100만원이나 높게 거래된 것이다.

지지옥션 측은 "DTI 규제 확대로 고가아파트 상승세는 주춤하고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경매 시장분위기를 감안할 때 은마 아파트의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은마 아파트는 안전진단 확정을 받았다.

올해 경매시장에 등장한 은마아파트 102㎡는 총 7건으로, 이 중 최고가에 낙찰된 물건은 지난 9월 10일 9명이 응찰했던 11동 501호이며 9억8630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낮은 낙찰가에 매각된 것은 5월 19일 있었던 8동 1015호로 1명이 단독 입찰해 8억7147만원에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는 9억1881만원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미납된 관리비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할 때 이번 낙찰가격은 경매로 구입한 것 치곤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그럼에도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호재 직후 일반시장에서는 매물이 귀하고 매도자가 가격 주도권을 쥐고 호가를 올리는 것과 달리 경매시장에선 매각일정이 분명하고 매수자가 가격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영덕 기자 ydbah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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