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들 美 안방 진출 잇따라..'매력적 캐릭터' 평가
'잘 나가는 미드, 대~한민국이 있다!' 마니아들의 박수 갈채를 받는 미국드라마 속에 한국계 배우들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 단역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상이 점차 무게감 있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 '히어로즈'의 제임스 카이슨 리, '보더2'의 그레이스 박, '나이트 라이더'의 스미스 조, '저니맨'의 문 블러드 굿, '스리 리버스'의 다니엘 헤니,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가 대표적이다. 하나같이 인기 절정의 TV시리즈들이다.
제임스 카이슨 리는 SF드라마 '히어로즈'(매주 월-화 밤 12시ㆍ수퍼액션)에서 시공간 이동능력을 가진 히로(마시 오키 분)의 단짝친구이며 조력자 안도 역을 맡았다.
서울 태생이며, 이재혁이라는 한국이름까지 가지고 있어 국내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3에서는 초능력을 가진 비중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섹시스타 문 블러드 굿은 SF드라마 '저니맨'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미국 영화전문지 '프리미어'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할리우드 미녀스타 40인'에 선정됐던 문 블러드 굿은 지난 9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저니맨'은 시간여행을 하게 된 남자 댄이 과거로 돌아가 죽은 옛애인 리비아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스미스 조는 OCN의 인기 외화 '전격Z작전'의 리메이크작 '2009 전격Z작전 나이트 라이더'에서 9개국어를 구사하는 천재 FBI요원 조이로 출연하고 있다.
스미스 조는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제이미 정, '터미네이터4'의 문 블러드 굿과 함께 한국계 미녀 여배우 삼총사로 꼽힌다. 'ER', '식스핏언더' 등 인기 TV시리즈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특히 '나이트 라이더' 1회부터 최종회까지 매회 등장해 주인공을 돕는다. 3,4회가 연속 방송되는 16일 밤에는 스미스 조 외에 두 명의 한국계 배우를 더 볼 수 있다. 4회 '남자가 되는 법'에서 릭 윤의 친동생 칼 윤과 성 강(한국명 강성호)이 형제 갱단으로 출연해 주인공 마이클과 아찔한 레이싱 대결을 펼친다.
캐치온에서 방송되는 '보더 시즌2'에는 그레이스 박이 나온다.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 드라마 '다크 앤젤','스타게이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캐나다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범죄액션물 '보더 시즌2'에서 그레이스 박은 미국 국토안보부 신입요원으로 활약한다.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OCN의 미스터리수사극 '프린지'에선 랜달 덕 김이 8회에 깜짝 출연한 바 있다.
또 최근 미국에서 방송을 시작한 CBS의 새 의학드라마 '스리 리버스'(Three Rivers)에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척', '몽크', '소프라노스'의 찰리 리, 범죄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팀 강,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 등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OCN의 박호식 팀장은 "그동안 아시아계 배우의 출연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방송가에서 최근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신 인기 미국드라마 속에서 한국계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잇따라 등장하면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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