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솔약국집 아들들' 3대 관전포인트

　'필-유'(Feel You) 러브라인, 어떻게 매듭지을까.　10월11일이면 '주말 챔피언'이 물러난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이 오는 10일 53회, 11일 5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드라마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사랑ㆍ결혼ㆍ이웃'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담겨 있다. 잔잔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이기 때문에 결말의 큰 줄기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등장인물 중 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까지 커다란 물음표로 남아 있다.　장남 송진풍(손현주 분)이 '앞집 수진씨'(박선영 분)와 결혼함으로써 세 가지 키워드의 절반은 완성됐다. 이제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차남 송대풍(이필모 분)과 '김간' 김복실(유선 분)의 결혼이다. 이름하여 '필(모)-유(선)' 러브라인이다. 이번 주말 본방송을 놓치면 후회할 수도 있는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① 대풍-복실 웨딩마치?

　▶대풍 ＆ 복실, 결혼식 보여줄까

　최근 들어 시청자게시판에는 '둘째 커플 때문에 이 드라마 계속 본다'는 감상평이 부쩍 늘어났다. 52회까지의 스토리 전개를 보면 '대풍♡복실' 러브라인의 완성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결혼식 자체가 엔딩인지, 결혼 이후의 모습까지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물론 작가와 연출 등 제작진은 엔딩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 올려진 53회 예고편에서도 대풍과 복실의 미래에 관한 힌트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와중에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7일 '이필모 ＆ 유선 갤러리'를 오픈했다. 드라마를 염두에 둔 '커플 갤러리'이기도 하지만 이필모와 유선을 따로 좋아하는 팬들이 한데 모이도록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은 약칭 '필유갤'이라고 부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합동갤러리도 마련됐으니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 두 배우가 커플이 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지나친 상상'을 내놓기도 했다.

②'홍콩반점'문 닫을까?

　▶'홍콩반점' 사라질까

　극중 솔약국건물 2층에 송대풍이 운영하던 솔소아과는 김간호사(김복실)가 떠난 이후 병원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 자리엔 중국음식점 '홍콩반점'이 문을 열었다. 대풍과 복실의 갈등을 상징하는 장치였다. 이후 대풍과 복실이 집앞을 지나다 문득 고개를 들어 '홍콩반점'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때때로 등장했었다. 엔딩을 앞두고 '홍콩반점'의 존폐 여부도 시청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그 자리에 다시 병원이 생기는 게 진정한 결말이라고 주장하는 시청자 의견도 적지 않다. 대풍과 복실 모두 의사이기 때문에 '부부 개업'을 제안하는 네티즌도 있다.

③'찬유'시청률 넘을까?

　▶'찬란한 유산' 넘을까

　2009년 10월8일 현재 올해의 시청률 1위 드라마는 SBS 주말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이다. '찬란한 유산'의 최고 시청률은 7월26일 최종회에서 기록한 47.1％(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였다. 2009년 지상파 드라마를 통틀어 1위다. '솔약국집아들들'은 지난달 27일 50회 방송에서 45.0％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말 방송에서 2009년 최고 기록에 도전할만한 인프라는 충분히 다져놓은 셈이다.

　'솔약국집아들들'이 '찬란한 유산'의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아직은 2009년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올 연말까지 방송 예정인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때문이다. '선덕여왕'은 9월7일(31회)에서 기록한 43.5％가 자체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종영까지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 '찬란한 유산'과 '솔약국집아들들'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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