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우리말 유의어 사전 편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글날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이 편찬됐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는 ㈜낱말 어휘처리연구소와 공동으로 모두 7권 6천625쪽 분량의 '넓은 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도서출판 낱말)을 펴냈다고 9일 밝혔다.

사전에는 10만개에 달하는 표제어와 28만개의 1차 유의어, 200만개의 2차 유의어가 수록됐으며, 각 단어의 반대말과 방언, 외래어 등도 담겨 있다.

이 사전은 20년 가까이 관련 작업을 해 오던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김광해 교수가 2005년 타계하면서 남긴 미완성 원고를 동료 교수들이 이어받아 완성된 것이다.

김 교수와 같은 은사를 모신 선후배 사이인 숙명여대와 성균관대, 홍익대 등지의 어휘학자들도 사전 편찬에 거들었다.

국어교육연구소장인 서울대 국어교육과 민현식 교수는 "1987년 김광해 교수가 첫 유의어 사전을 낸 이후 여러 유사한 사전이 나왔지만 이렇게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전이 편찬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국어교육연구소는 앞으로 대사전에 수록된 단어 중 필수 단어만 뽑아 실용적인 소사전을 편찬하는 한편 이를 국어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기 위한 기초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넓은 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은 ㈜낱말 어휘처리연구소 홈페이지(http://www.natmal.com)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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