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실종'..중소형, 저가매물만 거래
DTI 규제 확대로 지역별로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면적이 작고, 집값이 저렴한 단지는 거래가 쏠쏠히 이뤄지고 있다. 중소형, 저가아파트의 경우 대출부담이 크지 않아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것. 더욱이 전셋값 급등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녹록하지 않자 아예 내집을 장만하겠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10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가 올랐다. 지역별 오름폭이 전주보다 줄어든 가운데 서울은 0.08%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0.04%, 0.03%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0.05%, 인천은 0.03%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0.04%) 오름폭이 전주대비 0.06%p 줄었고, 비강남권은 0.1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0.10%,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7%,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구별로는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주춤한 가운데 66㎡(20평형)대 미만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강북구가 0.6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금천구(0.28%), 은평구(0.19%), 영등포구(0.14%)가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번동과 미아동 일대 단지들이 집값 오름세를 이끌었다. 번동 주공1단지 59㎡가 1750만원 올라 2억500만원에,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5㎡가 1000만 원이 오른 2억425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번동 일대는 주변에 경전철 개발사업, 드림랜드 테마공원 조성,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로 수요자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이다. 더욱이 인근 지역에 비해 집값이 저렴해 전세로 살다가 내집을 장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언급했다.
번동 오렌지공인 대표는 "99㎡대 이상의 경우 거래가 대부분 끊어진 상황이지만 56㎡, 69㎡ 등 중소형은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며 "집값 부담이 크지 않은만큼 최근 들어 전세끼고 매입하는 투자자를 비롯해 전세금에 대출을 보태 소형아파트를 아예 장만해버리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금천구는 시흥동과 독산동 집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사업이 기대되는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2억2000만→2억3500만원)와 독산동 독산현대 79㎡(2억2000만→2억3250만원), 시흥동 관악산 신도브래뉴 118㎡(2억8000만→2억9500만원) 등이 상승세에 동참했다.
반면, -0.02%를 기록한 서대문구를 비롯해 관악구(-0.01%), 성동구(-0.01%) 등은 이번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번 주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그 중 중동이 0.1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산본(0.05%), 일산(0.03%), 분당(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양주시와 광명시가 0.20%, 0.16%씩 올라 상위에 랭크됐다. 양주시에서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 69㎡가 500만원이 올라 1억2000만 원, 광명시에서는 하안동 주공8단지(고층) 79㎡가 1500만원이 올라 2억6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한편, 인천은 연수구가 0.11% 올랐고, 서구(0.04%), 부평구(0.04%), 남구(0.01%), 계양구(0.01%) 등의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띠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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